thebell

전체기사

현대위아, 견조한 AA등급 수요…7회 연속 완판 도전 [발행사분석]현대차 캡티브 투심 자극…절대금리 메리트도 부각

강철 기자공개 2021-04-02 13:00:1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계열 차량용 부품 제조사인 현대위아가 6개월만에 공모채 수요예측을 재개한다. 최대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오는 11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이번 본 평가에서도 AA- 등급을 제시했다.

시장에선 현대자동차를 기반으로 하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거론하며 현대위아가 어렵지 않게 1000억원 조달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AA등급 회사채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절대금리 메리트는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최대 2000억 조달해 만기채 차환

현대위아는 오는 2일 85회차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 1000억원을 3년물 6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나눠 기관 투자자의 매입 의사를 타진한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수요예측 업무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총괄한다. 양사는 현대위아가 3·5년물로 1900억원을 조달한 2019년 4월 이후 2년만에 다시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두 증권사 외에 현대차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IBK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을 기반으로 하는 안정적인 사업 지위와 양호한 재무구조를 감안해 이번에도 AA- 등급을 매겼다. 다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두드러지는 실적 악화는 향후 등급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5회차 3·5년물은 현대위아가 지난해 10월 이후 반년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6개월 전 84회차 수요예측에서는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주문을 모으며 18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모집액 이상의 기관 주문을 받으면 2017년 2월 이후 7회 연속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

6개월만에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만기채 차환에 투입한다. 2016년 4월 발행한 78회차 5년물 1000억원의 만기가 오는 11일 도래한다. 차환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3년물 중심의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 주요 재무지표 <출처 : 한국기업평가>

◇5년래 최저 절대금리 도전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주요 주주로 있는 차량용 부품 제조사다. 모듈, 엔진, 등속 조인트, 변속기, 차져 등을 양산해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공급한다. 전체 매출에서 그룹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5~70%에 달한다.

업계에선 이러한 캡티브 시장(Captive Market)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안정성을 거론하며 현대위아가 어렵지 않게 모집액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20년의 부진한 실적이 투자 심리를 소폭 위축시킬 수는 있으나 A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풍부한 만큼 강세 발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러 신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는 점은 현대위아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라며 "제조업 영역에서 조선, 정유, 석유화학에 비해 자동차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AA- 등급 민평수익률보다 높은 절대금리도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다. 지난달 30일 기준 현대위아 3·5년물 회사채의 개별 민평금리는 등급 대비 5~10bp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다.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도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현대위아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20~+20bp'로 산정했다. 밴드 하단에서 모집액을 모으면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절대금리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