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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키움인베스트, 전략 바꾼 '문화벤처펀드' 효자됐다성과보수·지분법이익 견인…압타머사이언스 멀티플 7.42배 회수

임효정 기자공개 2021-04-05 09:30:1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성과보수와 지분법이익에 힘입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성과보수는 문화벤처펀드에서 발생했다. 문화벤처펀드에서 성과보수를 챙기는 건 흔치 않은 사례지만 에쿼티로 투자 전략을 선회한 덕분에 성공적인 청산이 가능했다. 올해 신규 펀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은 143억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28억6400만원)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0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6억2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펀드 청산으로 거둔 성과보수가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키움문화벤처제1호투자조합'을 내부수익률(IRR) 7%로 청산을 마무리했다. 운용 수익률이 저조한 문화펀드 특성상 기준수익률이 0%로 설정됐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허들레이트를 훌쩍 넘으며 성과보수를 챙기게 됐다.

이 펀드는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처음으로 결성한 문화펀드로, 2013년 말 약정총액 200억원으로 결성했다. 높은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었던 데는 운용 3년차에 에쿼티로 투자 전략을 선회한 영향이 컸다. 폴란드 게임사 휴즈, 웹툰 플랫폼 기업인 탑코가 수익률에 기여한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지분법이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거둔 조합지분법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53억원) 대비 30%이상 늘었다. 키움고성장가젤기업펀드에서 35억원 수준의 지분법이익을 실현했다.

고성장가젤기업펀드는 540억원 규모로 2012년에 결성한 벤처조합으로 올해 청산을 앞두고 있다. 해당 펀드 내에 포트폴리오로 담은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해 멀티플 7.42배로 회수하기도 했다.

조합관리보수도 34억원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갔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해에도 펀딩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관리보수를 통해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최종 위탁운용사(GP) 선정 이후 결성 준비 중인 펀드는 2개다. 모태펀드 출자사업 가운데 스케일업 분야에서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GP 자격을 따내며 12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착수했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결성하는 1000억원대 펀드다. 핀테크 분야에 초점을 맞춘 200억원 규모의 펀드도 결성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총 1400억원의 펀딩이 확정된 셈이다.

신규 펀드레이징에 따라 운용자산(AUM)도 확대될 전망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펀딩 목표액을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 AUM은 5522억원이다. 청산된 문화펀드를 감안해도 준비 중인 펀드가 결성되면 AUM은 7000억원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는 처음 결성한 문화펀드가 청산으로 성과보수가 반영됐다"며 "올해 핀테크혁신펀드, 스케일업펀드 등 2000억원 수준의 펀딩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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