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노트, 자회사 손상차손 대거 반영…IPO 시동 손실 4배 늘었지만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은 오히려 UP
서하나 기자공개 2021-04-07 07:55:2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1: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영유아 기관 커뮤니케이션 회사 키즈노트가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를 4배 늘렸다. 종속기업인 아동용 완구 기업 에이윈즈의 손상차손을 한번에 털어낸 영향이다. 2022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올해는 오히려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즈노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순손실 42억원을 거뒀다. 직전연도 순손실 10억원과 비교하면 손실 폭이 4배 이상 늘었다.
키즈노트는 지난해 매출 82억원을 기록해 직전연도 63억원보다 약 30% 증가했다. 전체적인 매출 증가에도 유독 순손실 폭이 크게 확대된 배경엔 관계기업 투자 관련 손상차손 항목 영향이 컸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시장가치 급격한 하락으로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에 중요하게 미달하는 경우, 장부가액은 회수가능액 차액을 손상차손으로 처리하도록 한 계정이다.
키즈노트는 지난해 초 인수한 종속기업 에이윈즈의 장부가 중 약 4억8000만원을 손상차손으로 계상했다. 장부상 가치는 취득시점 이전대가인 37억원과 추가로 취득한 3억3000만원을 더해 약 40억원이었는데 이번 손상차손 인식으로 인해 약 35억원으로 감소했다. 여기엔 취득시 행사로 소멸된 에이윈즈 콜옵션과 풋옵션 가치 약 6000만원도 포함됐다.
에이윈즈 인수는 키즈노트의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었다. 키즈노트는 2019년과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아동용 완구 기업 에이윈즈의 지분 총 82.45%를 약 40억원에 인수했다. 주력 서비스인 키즈노트 앱과 완구 사업의 연계를 통한 여러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적자 폭이 커지자 아예 장부가 대부분을 한번에 손상차손으로 인식하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손상차손을 대거 인식한 영향으로 올해 오히려 수익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22년 IPO를 목표로 하는 키즈노트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결정으로 보인다.
키즈노트는 창업자 최장욱 대표가 2012년 어린이집 등 영유아 기관과 가정을 잇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키즈노트를 출시하면서 설립됐다. 2014년 12월 카카오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만 해도 적자를 봤으나 2017년 광고, POD(Print on Demand) 커머스 등 본격적인 수익 모델(BM)을 선보이며 2018년 영업이익 5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3억7000만원 규모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키즈노트의 목표 IPO 시기는 2022년이다. 최근 KB증권 '비전 프로젝트K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 등으로부터 약 100억원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 약 1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증권가에선 키즈노트가 향후 영유아 교육 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경우 특례상장이 아닌 일반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키즈노트의 목표 IPO 시기는 2022년이다. 최근 KB증권 '비전 프로젝트K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 등으로부터 약 100억원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 약 1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증권가에선 키즈노트가 향후 영유아 교육 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경우 특례상장이 아닌 일반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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