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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미매각 트라우마 지웠다…오버부킹 달성 [Deal Story]등급민평 대비 +30bp에 660억원 주문…증액 가능성 높아져

남준우 기자공개 2021-04-08 13:02:4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A0, 안정적)는 작년에 신용등급이 한 노치 하향된 이후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경험했다. 이에 올해 P-CBO도 고려했지만 공모채 발행에 다시 도전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모집액 대비 두배의 주문을 받으며 미매각을 면했다. 다만 최근 1%대 조달이 많았던 A급 회사채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미매각 트라우마로 P-CBO도 고려

OCI는 오는 19일 만기 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차환을 앞두고 공모채 발행 외에 P-CBO(채권담보부증권) 참여도 고려해 신용보증기금에 문의했다.

OCI가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고민했던 이유는 신용등급 때문이다. 작년 초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이 결정되며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된 탓에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한 노치 하향된 바 있다.

이후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경험했다. 작년 6월 최대 90bp라는 금리 메리트까지 제시했지만 주문량은 모집액(800억원)에 한참 못미치는 110억원이었다.

신용보증기금 분류상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OCI는 1차 공급에서 최대 7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었다. 발행 금리는 쿠폰 금리, 후순위채 매입 등을 모두 고려한 올 인 코스트(All In Cost)의 경우 2% 초중반의 금리가 예상됐다.

차환 대상인 공모채 금리가 2.894%였던 점을 감안하면 P-CBO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최근 A급 회사채 수급 상황이 좋은 점을 고려해 한번 더 도전장을 내밀었다.

등급 하향 이후 회복세가 지속된 만큼 자신이 있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OCIM)의 경쟁력이 제고되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5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손익분기점(8달러)을 넘긴 상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OCI가 올해 5~10%의 영업이익률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모집액 대비 두배 주문 받아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OCI는 6일 3년 단일물 공모채 6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의 약 두배 수준인 125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작년 미매각 트라우마를 지웠다.

OCI는 금번 공모채 가산금리밴드를 A0 3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대비 '-20~+90bp'로 제시했다. +30bp에서 모집액을 모두 채웠다.

국내 4대 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A0 3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금리는 5일 기준 2.121%다. 발행일까지 금리 수준이 유지된다면 금번 OCI 3년 만기 공모채 발행 금리는 2% 중반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OCI 입장에서는 P-CBO보다 괜찮은 선택지였다. P-CBO가 최대 지원 금액이 7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300억원은 현금으로 상환해야했다. 금번 공모채에 증액 이상의 자금이 몰린 만큼 1000억원을 전부 차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흥행을 이어간 다른 A0 등급 회사채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A0 등급 3년 만기 회사채는 대부분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1%대 금리를 확정지은 곳도 많았다.

올해 3년물을 발행한 A0 등급 발행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확정지은 곳은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은 3년물 금리를 A0 등급민평 대비 25bp를 가산한 2.314%로 확정했다. 증액을 확정한다면 금번 OCI 3년물 금리가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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