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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업 패러다임 전환]비상교육, '올비아'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2017년 이후 401억 수출 계약, 올해 '구독형' 서비스 출시

김은 기자공개 2021-04-08 07:42:52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찾아온 비대면 열풍과 맞물려 국내 토종 교육업체들이 '에듀테크(edutech)' 기업으로 변신에 나섰다. 저출산 장기화로 학령인구까지 지속적인 감소 추이를 보이면서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육업체들은 오랜기간 축적한 오프라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블록체인 기술 등을 접목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들의 핵심 전략과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참고서 업계 강자로 이름을 알린 비상교육이 올해 글로벌 에듀테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채비를 갖췄다.

비상교육은 비대면 원격 교육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전 세계 교육기관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글로벌 학습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며 영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출판 사업 출발, 빅데이터 활용 '차세대 에듀테크 플랫폼' 개발

1997년 12월 교육 전문 출판사 '비유와 상징'으로 출발한 비상교육은 초·중·고 교과서와 교재 출판을 중심으로 인쇄사업, 이러닝, 에듀테크, 영어교육, 한국어교육 등을 펼치고 있는 종합 전문 교육기업이다.

특히 2009년 비상교육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학원용 교재와 참고서를 주력으로 사업를 확장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4년 149억원 수준이었던 연매출은 2010년 1178억원으로 성장했다. 완자, 한끝 등 주력 학습지가 인기를 얻으며 2012년에는 연매출 1445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령인구가 매년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1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비상교육은 '에듀테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생존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아동인구수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교육기업도 체질 개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비상교육은 그동안 축적한 학습 빅데이터를 토대로 수년간 연구개발을 거듭한 끝에 에듀테크 기반 솔루션 프로그램 '윙스(Wings)'와 '잉글리이사이(Englisheye)'를 선보였다.

윙스는 교사가 활용하는 터치스크린과 학생이 사용하는 패드가 상호작용하며 교육 효과와 몰입도를 높이는 스마트러닝 제품이다. 한국에서는 400여 교육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잉글리시아이 역시 에듀테크 솔루션이 학습자의 성과와 영역별 취약점을 즉각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문제를 추천해준다.

윙스는 2017년 중국 신동방그룹과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2018년 베트남 교육 기업 'EMA', 2020년에는 중국 교육기업 '엔젤스'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뒀다. 잉글리시아이는 2018년 중국 영어교육업체 ‘타임조이’와 수출 계약을 맺고 중국 초등 영어 학원 시장에 진출했다.

비상교육은 윙스와 잉글리시아이가 국내외에서 성과를 거두자 본격적으로 에듀테크 기반의 사업모델을 발전시키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 선생님과 아이들이 비상교육 에듀테크 솔루션 프로그램 '윙스'를 활용해 수업하고 있는 모습 >
◇해외 수출 본격화, 8월 글로벌 수학학습 프로그램 베트남에 공급

최근에는 자체 에듀테크 플랫폼인 '올비아(AllviA)' 기반의 실시간 쌍방향 학습 서비스를 해외에 수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화상 서비스와 연결된 원격 교육 플랫폼을 기존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올비아에 초등 수학 콘텐츠를 결합한 글로벌 수학학습 프로그램 '매스 얼라이브(Math Alive)'가 주목할만 하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 기획하고 개발한 매스 얼라이브는 교사의 전자칠판과 학생의 태블릿 PC를 연동해 양방향 수업방식으로 운영된다. 모든 수학학습 과정은 영어를 기반으로 미국의 공통 교육과정인 CCSS 학업성취도 기준을 만족할 수 있게 개발됐다.

비상교육은 매스 얼라이브를 오는 8월 베트남에 공급하기 위해 막바지 개발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비상교육은 31억원의 확정 수익을 보장받았다.

이와 함께 비상교육은 현재 자체 에듀테크 플랫폼인 올비아에 중등 영어·수학 콘텐츠를 결합한 '글로벌 중등 학습 프로그램' 개발에도 착수했다. 연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해외 기업들과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올비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 세계 공립 및 사립학교, 학원 등에서 쉽게 구독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구독 학습 서비스도 현재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비상교육은 올해 해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5월 일본 EDIX, 8월 태국 EdTex, 중국 북경 도서전,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11월 싱가포르 EdTech Asia, 두바이 GESS Dubai 등 교육 전문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원격 교육과 함께 이러닝과 첨단 스마트 솔루션 등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수업이 가능해지면서 비상교육의 글로벌 에듀테크 사업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중국, 베트남, 중남미 일부 국가의 교육기업과 3600만달러(한화 401억원)의 수출 계약을 완료했다"며 "올해는 인도를 포함한 신남방 국가 및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해외 영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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