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퀘어, '컬리 새벽배송' 팀프레시 투자 '적중' [인사이드 헤지펀드]5년만기 유니콘PreIPO펀드 2년만에 엑시트…쿠팡 상장 후광, 마켓컬리 재평가 수혜
이효범 기자공개 2021-04-12 08:08:4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이 신선식품 배송 스타트업인 팀프레시 투자로 잭팟을 터뜨렸다.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에 보유 지분 가치가 상승하자, 당초 5년 만기로 설정했던 펀드 만기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을 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스퀘어자산운용은 2019년 4월 설정했던 '씨스퀘어유니콘Pre 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6호'를 청산한다. 설정액은 16억원으로, 2년 가량의 투자기간 동안 누적 수익률은 160%대다.
씨스퀘어Pre IPO6호는 신선식품 배송 스타트업인 팀프레시 보통주 1만1887주(투자 당시 지분율 6.51%)를 기존 주주로부터 인수한 프로젝트성 펀드다.
팀프레시는 마켓컬리를 비롯해 유통기업들에게 신선식품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켓컬리에서 로지스틱스 리더를 담당하던 이성일 대표가 독립해 2018년 창업했다. 유통기업들이 물류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송서비스를 외주화하는 추세에서 사업기회를 포착했다.
사업부문은 크게 3가지다. 새벽배송 대행 서비스를 담당하는 TFS, 냉장·냉동 차량을 주선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LFS, 고객사의 물류 컨설팅부터 물류의 전 프로세스를 위탁운영하는 OPS 등이다. 특히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15년 100억원 규모에서 팀프레시 사업초기 40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팀프레시 설립 1년만에 투자를 과감한 투자를 집행했다. 새벽배송 물류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도 주효했다. 당시 팀프레시가 물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 곳은 약 40곳에 달했다. 특히 마켓컬리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는 씨스퀘어유니콘Pre IPO펀드의 운용 콘셉트와도 맞아 떨어졌다.
펀드 만기를 5년으로 설정하면서 애초에는 장기투자를 예상했다. 프리IPO 단계를 넘어 IPO를 통해 엑시트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2022년 팀프레시가 100억원 넘는 순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기업가치가 1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하면서 망설임 없이 차익실현을 결정했다.
팀프레시의 기업가치가 향상된 건 쿠팡 상장의 후광효과로도 평가된다. 쿠팡은 미국 증시에서 10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상장했다. 이에 따라 동종업체인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도 재평가하고 있다. 마켓컬리와 협업하는 비상장기업으로 팀프레시에도 덩달아 투심이 쏠렸다. 씨스퀘어유니콘Pre IPO펀드가 조기 청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셈이다.
이번 성과로 씨스퀘어자산운용의 비상장 투자 역량이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멀티 전략 헤지펀드로 수익률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핵심으로 삼았다. 이를 시장에서 검증받고 기관투자가들의 신뢰를 얻어 운용규모를 키웠다. 여기에 씨스퀘어유니콘Pre IPO펀드로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비상장 투자에서도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컴이노스트림, '도장 인식 시스템' 특허 취득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