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코드 1위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효자되나 수소연료탱크 핵심 소재 탄소섬유사업, 지난해 첫 흑자 달성
이우찬 기자공개 2021-04-12 13:21:3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어코드(타이어보강재)로 유명한 효성첨단소재는 조석래 명예회장 주도로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돌입했다. 신소재로 낙점된 탄소섬유 개발에 박차를 가한 뒤 약 5년이 흐른 2013년부터 전주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브랜드로 '탄섬(TANSOME)'을 보유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019년 8월 탄소섬유 1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28년까지 전주공장에 연산 2만8000톤(t)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현재는 약 4000톤 규모다.
고강도, 경량화가 특징인 탄소섬유의 용도는 다양하다. 낚싯대, 골프채, 자전거 등의 소재로 레저용으로 쓰이고, 고부가가치 용도로는 항공기 소재로 쓰인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에서 수소경제가 에너지 전환 패러다임에 맞춰 강조되면서 탄소섬유의 주목도는 더욱 높아졌다.
탄소섬유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을 위한 필수 소재라고 평가받는다. 철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높아서 주로 항공기 동체, 자동차 등 모빌리티에 많이 쓰인다.
특히 수소경제에서 탄소섬유는 특히 이동수단인 수소차의 연료탱크 핵심 소재로 각광받는다. 연료탱크는 수백기압 고압상태로 가스를 주입해야 하므로 고강도 탄소섬유가 필요하다.
수소시장 확대가 예고되면서 수소저장탱크 소재로 쓰이는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의 가치도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일 리포트에서 기존 목표가 37만1000원을 54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수소 관련 프리미엄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현재 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제품은 타이어코드(타이어보강재)다. PET 타이어코드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약 50%를 차지한다. 회사의 사업은 타이어코드가 포함돼 있는 산업자재부문과 탄소섬유 사업이 포함돼 있는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산업자재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83%다.
탄소섬유가 포함된 기타부문 매출은 2014년 93억원에서 2019년 342억원으로 커졌다. 최근에는 한화솔루션과 6년 1600억원 규모로 탄소섬유 공급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한화솔루션과의 계약으로 연간 260억원 가량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2019년 기준 기타부문 매출 342억원의 78.0%에 이른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사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44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탄소섬유 사업은 처음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섬유 사업부문만 따로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2020년 전체 매출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다만 연간으로 흑자를 달성한 것은 맞다"고만 말했다.
탄소섬유 시장 전망은 밝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수소탱크용 탄소섬유 수요는 올해 1만9000톤(t)에서 2030년 83만2000톤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연평균성장률만 56.2%로 예상된다.
이안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성장동력인 탄소섬유는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차 넥쏘에 적용될 뿐만 아니라 탄소섬유가 사용되는 수소 관련 인프라 제품들에 추가 적용까지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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