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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항공기 리스사 크리안자 리파이낸싱 선순위 투자자 한국증권서 농협은행으로 교체

김병윤 기자공개 2021-04-16 10:40:0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항공기 리스사 '크리안자(Crianza Aviation Ltd.)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항공기를 구매하는 데 자금을 댄 선순위 투자자를 교체하는 작업이 이번 리파이낸싱의 골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크리안자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선순위 투자자인 한국투자증권 대신 NH농협은행이 들어가는 구조다.

크리안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해외 항공기 리스업체와 함께 2016년 말 설립한 기업으로 국내 최초의 항공기 운용리스사로 알려졌다. 크리안자는 보잉 B777과 에어버스 A330 등 항공기 7대를 구매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크리안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항공기 구매대금을 모집하고 항공기를 사들인다. 그리고 이 자산을 항공사에 리스한 뒤 리스료를 받는다. 이때 SPC의 트랜치(tranche)가 구분되는데 한국투자증권 외 복수의 은행이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했고, 연기금·공제회 등이 중순위인 메자닌(mezzanine) 투자자로 나선 구조로 파악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기 리스업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신용도가 높은 항공사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덕에 리스료를 회수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크리안자는 싱가포르항공·카타르항공 등과 10년 이상의 항공기 운항 계약을 체결한 걸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크리안자는 안정적으로 리스료를 확보하고 있기에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투자처로 꼽힌다"며 "은행과 같이 보수적인 기관투자자의 경우 3∼4% 수익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선순위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크리안자의 항공기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에 나섰으며, 독일 항공기 운용리스사인 '이스트머천트(east merchant)'를 인수하기도 했다. 전문 인력을 늘리고 항공기 사업 관련 네트워크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1998년 설립된 이스트머천트는 70건 이상의 항공기·항공자산 거래를 했고, 20개 이상의 국가에 고객사를 두고 있다. 2018년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프로젝트펀드 '에트라제3의1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만들어 투자한 바 있다.

PE 업계 관계자는 "크리안자가 설립 후 안정적으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 있을 항공기 구매 목적의 자금모집에도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EMK) 인수금융의 두 번째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리캡)을 마쳤다. 이번 리캡 규모는 3700억원으로 지난해 첫 번째 리캡 대비 11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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