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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베이 딜' 컨트롤타워 교체…분위기 달라졌다 '롯데지주→롯데쇼핑' 이동…강희태 부회장 '플랫폼 확보' 안간힘

최은진 기자공개 2021-04-19 08:10:3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7: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검토 주도권이 롯데지주에서 롯데쇼핑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특히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딜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의 주체가 달라지면서 의지도 '확' 달라졌다. 최근 중고나라를 우회인수 할 정도로 플랫폼 확보에 대한 확실한 강 부회장의 의지가 이베이코리아 딜에서도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롯데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검토 주체는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이었다. 실장인 이훈기 부사장이 진두지휘 하고 경영혁신2팀 서승욱 상무가 실무를 추진하는 방식이었다. 주도권은 롯데지주가 쥐었지만 롯데미래전략연구소와 롯데쇼핑 등도 협업을 이뤘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말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갈팡질팡 하던 모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진정성 있는 원매자로서의 의지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시장은 롯데그룹의 완주 여부에 반신반의 했다. 그도그럴 것이 플랫폼 사업에 조단위 자금을 집행할 여력은 물론 베팅DNA도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베이코리아의 사업모델이 롯데그룹의 이커머스인 롯데온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시너지가 모호하다는 평가도 부담이 됐다. 롯데그룹 내부적으로도 완주하긴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이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롯데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지가 다시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인수검토 주도권이 롯데지주에서 롯데쇼핑으로 이동한데 따른 것이다. 그 전면에는 강 부회장이 있다.

강 부회장은 정경운 롯데쇼핑 헤드쿼터(HQ) 기획전략본부장(상무)에게 이베이코리아 검토를 지시한 상황이다. 정 상무는 보스턴컨설팅 출신으로 지난해 말 이례적으로 외부영입된 롯데쇼핑 내 핵심 브레인으로 꼽힌다.

강 부회장은 지난해 티몬 인수를 막판까지 고심할 정도로 플랫폼 사업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당시 티몬이 2조원에 가까운 높은 가격을 불렀지만 상당히 낙관적으로 들여다 봤을 정도로 플랫폼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티몬과의 딜은 최종적으로는 결렬됐지만 곧바로 중고나라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펀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쇼핑 플랫폼을 확보했다. 특히 강 부회장은 이커머스 및 플랫폼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다닐 정도로 관련 시장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된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유기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이베이코리아 딜 검토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 역시 새로운 소비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특히 ㈜이마트와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사업과 연계한 아마존 모델을 구축한다는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 역시 관련 비전을 검토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딜의 주도권이 강 부회장으로 넘어간 것은 또 다른 해석으로 베팅 가능성이 더욱 커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강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긴밀하게 대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롯데쇼핑 대표이사이기도 하지만 유통BU장인 만큼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에 전폭적인 지원 및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주는 물론 쇼핑 등이 함께 협업 하에 딜을 들여다 보고 있다"며 "최근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강희태 부회장 뿐 아니라 주요임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베이코리아 딜의 향방은 아직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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