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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LG에너지솔루션]GM 합작공장 건설 현금유출 없어도 IPO '절실'2년 내 5조 투자 예고에 재무지표 부담 우려

박기수 기자공개 2021-04-22 09:31:0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내 사업 불확실성을 제거한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ES)이 곧바로 외형 확장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완성차 업체인 GM사와 함께 약 2조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하기로 하면서다. LGES는 전체 투자 중 절반을 책임진다. 최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기로 한 합의금으로 충당이 가능한 금액이다. 그럼에도 LGES를 향한 업계의 재무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은 18억6702만달러(한화 2조12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에 미국 미시간 법인(LG Energy Solution Michigan)으로 9억3350만 달러(한화 1조624억원)를 출자하고, 미시간 법인은 얼티엄 셀즈의 유상증자에 전량 참여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2 합작공장에서는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건설 중인 오하이오주의 제1 합작공장(35GWh 규모)을 합치면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100만대가량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제2 합작공장에 들어가는 비용은 SK이노베이션과의 합의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합의금 규모와 비슷하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영업비밀 침해 관련 국제무역위원회(ITC) 분쟁에서 패소한 뒤 LG에너지솔루션에 일시금 1조원과 총 1조원 한도의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합작공장 건설로 LGES에서 유출되는 현금 규모를 고려하면 재무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막대한 투자들이 예고돼 있다. 일례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만 5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7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독자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지만 이는 '미국'에 한정되는 이야기다. LGES는 이에 그치지 않고 폴란드와 중국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도 시설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전 세계 모든 공장에서 26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작년 말 기준 생산 능력은 120GWh로 약 2년 만에 현재 생산 능력의 2배 이상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현금이 유입되지만 그럼에도 LGES가 '돈이 급한' 배경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ES는 작년 말 1조4931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당장의 설비투자를 위한 유동성은 확보하고 있으나 문제는 부채비율 등 재무 부담이다. 작년 말 LGES는 6조1593억원의 차입금을 보유 중이다. 전체 자산(19조9418억원) 중 31%에 해당한다.

부채비율은 163.6%, 순차입금비율은 61.7%이다. 현재로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한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추후 조단위 투자가 단행될 경우 지표들이 현재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 현금 유입 이벤트로 거론되는 기업공개(IPO)에 사활을 걸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짙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행했던 투자 규모보다 향후 몇 년간 이뤄질 투자 규모가 더 클 수도 있다"라면서 "SK에서 받은 합의금이 재무적으로 도움이 될 지는 모르지만 IPO 없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LGES는 공식적으로 연내 IPO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최대한 인정받기 위해서 적절한 시기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거래소 상장심사 과정 등 IPO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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