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신탁, 신용등급 상향…수주다각화 합격점 관리형·차입형 토지신탁 균형…입찰경쟁 심화, 신평사 등급부여 '줄줄이'
신민규 기자공개 2021-04-22 12:47:1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업계 외형 하위권에 속하는 코리아신탁의 신용등급이 한계단 올랐다. 외형과 자본력이 업계 다소 밀리지만 수주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먹거리를 확보한 영향이 컸다. 등급 기준으로 무궁화신탁과 대등한 신용도를 인정받았다.신탁업계에선 최근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을 받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세곳 정도를 제외한 11개사가 모두 장기신용등급을 보유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코리아신탁의 기업신용등급(ICR)을 BBB+로 한노치 높였다. 안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연초 나이스신용평가가 첫 등급으로 BBB+를 부여한지 두달만에 등급 스플릿이 해소됐다.
신평사는 꾸준한 사업확대를 통해 시장지위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코리아신탁은 2009년 영업인가를 받았다. 매출 증대를 위해 2014년 2월 차입형 토지신탁 인가를 받아 2015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 3년간 열위한 경쟁력으로 고전했지만 도시재생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려나간 덕에 2019년부터 점유율이 높아졌다.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과 함께 수주 균형을 맞춰 사업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신규수주는 83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 기준 점유율은 6.6%를 나타냈다. 2018년 5.5% 수준에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코리아신탁은 총자산순이익률(ROA) 17.2%를 기록했다. 우리자산신탁(21.7%), 아시아신탁(21.2%), 하나자산신탁(18.9%)에 이어 전체 부동산신탁사 중 네 번째에 올랐다. 부동산신탁사 평균 ROA는 9.17%였는데 이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한 셈이다.
매출이 688억원 하위권에 머무른 반면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상당한 실적을 냈다. 수주다각화를 통해 마진이 높은 먹거리를 따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자기자본 규모가 경쟁사 대비 낮은 점 등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했다. 등급 상향 트리거 역시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규모가 증가할 경우로 달았다. 코리아신탁의 자기자본은 1200억원 수준이다.
이번 등급 상승으로 경쟁사 중에서는 무궁화신탁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무궁화신탁은 올해 신용평가사에 처음으로 등급을 의뢰해 BBB+를 부여받았다. 안정적 아웃룩이 달려있다.
신탁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다보니 책임준공형 관리신탁과 같은 입찰경쟁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신용등급 부여는 필수가 되고 있다. 무궁화신탁 뿐만 아니라 대신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이 잇따라 신규 등급을 부여받았다. 신생 신탁 3사는 모두 BBB 등급으로 안정적 아웃룩이 붙었다.
신생사와 무궁화신탁, 코리아신탁을 제외한 나머지 6곳은 A등급을 부여받았다. 한국토지신탁, 하나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이 A0를 부여받았다. 코람코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에 부정적 아웃룩이 달렸다. 한국자산신탁, 아시아신탁, 교보자산신탁은 A-를 부여받았다. 안정적 전망이 붙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상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이 낮아 신탁계정대를 비롯한 유가증권 등 위험자산은 적은 편"이라며 "위험자산커버리지도 업권 평균대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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