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로 손잡은 넥슨 김정주와 토마스 차오 메릴린치 출신 VC 전문가, 자율주행·차량공유·중고차 등 IT·플랫폼 전문
원충희 기자공개 2021-04-26 08:25:1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942억원 투자를 결정한 FGX모빌리티는 토마스 차오(Thomas Gai Tei Tsao·사진)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다. 토마스 차오는 중국·아시아권에서 유명한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탈 '고비파트너스(Gobi Partners)'의 창립자다. 고비파트너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향후 NXC의 투자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NXC는 오는 6월 30일 GPX모빌리티에 8448만달러(약 942억원)를 투자, 지분 99.05%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취득목적은 국외 모빌리티 기술보유 법인 간접투자를 통한 투자수익 획득이다. GP(운용사)보다 LP(투자자)에 가까운 성격이다. 이 회사는 조세회피처인 케이맨 제도에 설립된 점을 감안, 일종의 특수목적회사(SPC)로 파악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대표자로 명시된 토마스 차오란 인물이다. 그는 말레이시아·중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를 졸업하고 뉴욕과 홍콩의 메릴린치(Merrill Lynch), 알리바바 홍콩 엔터프리너스 펀드 등에서 근무한 투자은행(IB) 전문가다.
IT플랫폼, 미디어, 통신 등이 주 영역이며 중국과 말레이시아, 미국 등지에서 벤처캐피탈(VC) 및 펀드 관리, IB업무에 20년 이상 경력을 갖고 있다. 2013~2017년에는 중국 최고의 VC 포브스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2002년에 공동 창립한 고비파트너스는 주로 플랫폼 스타트업을 초기단계부터 성장단계까지 지원하는 VC펀드 운용사로 아시아 전역의 11개 사무소를 보유 중이다. 고비파트너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IT 기반의 플랫폼, 공유경제, 모빌리티 기업 등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인 곳이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오토엑스(AutoX)다. 토마스 차오가 투자를 총괄한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 캘리포니아 완전 무인운전면허를 취득한 중국계 실리콘밸리 업체다. 지난해 상하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중국 최초의 완전무인 로보택시(RoboTaxi)를 일반에 공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 파키스탄의 우버라 불리는 에어리프트(Airlift), 말레이시아 중고차 거래플랫폼인 카썸(Carsome), 홍콩·아시아 맞춤형 배달대행 플랫폼 고고밴(Gogovan) 등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있다. NXC의 투자목적이 모빌리티인 만큼 FGX모빌리티의 운영방향도 이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NXC는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버진아일랜드에 소재를 둔 사모펀드 'NIS 인드라 펀드(Indra Fund Ltd)'에 9500만 달러(1141억원)를 투자, 지분 92.23%를 확보하기도 했다. 인도 핀테크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다. NXC는 게임지주사를 넘어 모빌리티, 핀테크, 가상자산, 사료업체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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