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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달러화 채권 리오픈 착수 3월 발행물 증액 발행, T+110bp에 딜 어나운스

피혜림 기자공개 2021-05-05 11:53:0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5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기존에 발행했던 달러화채권을 증액발행(Reopen)한다. 올 3월 데뷔전에서 뜨거운 투심을 확인한 후 조달량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5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본드(RegS) 발행을 공식화(announce) 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지난 3월말 발행했던 5억달러 규모의 채권(5년물)을 증액 발행하는 형식이다. 네이버는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투자자 모집을 마친 후 발행 규모를 확정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니셜 가이던스(IPG)로 미국 5년물 국채 금리(5T)에 110bp를 더해 제시했다. 앞서 3월 발행에서는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로 90bp를 제시해 최종 스프레드를 68bp로 끌어내렸다.

올 3월 달러채 발행에서 풍부한 투자 수요를 확인하자 추가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첫 한국물(Korean Paper) 딜이었지만 발행액(5억달러)의 5배가 넘는 32억달러를 확보해 남다른 투심을 증명했다.

네이버는 해당 채권을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 찍어 사회적책임투자(SRI) 기관을 사로잡기도 했다. 지속가능채권은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친환경·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 것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일종이다.

리오픈은 기존에 발행한 채권과 만기와 쿠폰(coupon) 등의 발행 조건이 동일하다. 다만 앞선 조달 이후 바뀐 시장가격 등을 적용해 추가 발행한 후 기존 물량과 통합한다.

네이버의 국제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네이버에 A3,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민간기업이 BBB급 이하 수준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는 모습이다. 글로벌 신용등급이 A급 이상인 민간기업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KT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한다. 앞선 딜의 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미래에셋대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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