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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공시대상기업집단]네이버 계열 스타트업, VC 투자유치 어려워진다상호출자제한기업 여파, 케이크·크림·플레이리스트 등 지정 전에 투자받아

원충희 기자공개 2021-05-03 08:11:3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08: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계열 스타트업 케이크와 크림, 플레이리스트는 얼마 전 다수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VC 투자를 받기가 어려워진다. 네이버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투자금 확보를 위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네이버의 계열사인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은 지난달 25일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1월 스노우로부터 분사한 후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00억원에 이른다. 크림은 작년 3월 출시 후 월평균 121%의 거래성장률을 기록하며 1년 만에 누계거래액 2700억원을 돌파한 유망 스타트업이다.

스노우로부터 분사한 또 다른 신생기업 케이크는 지난 1월 마일스톤그로쓰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언어학습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로 세계 영어교육 앱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회사다.

지난달 9일에는 네이버의 웹드라마 제작사 플레이리스트가 고릴라엔코어콘텐츠1호와 미래에셋세이지신기술투자1호로부터 145억원을 유치했다. 앞서 2월에도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105억원을 투자받았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VC 투자 유치가 어렵게 됐다. 네이버가 2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에 따르면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 벤처투자조합(벤처펀드), 개인투자조합(엔젤) 등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대한 투자가 제한된다.

다만 조합원 전원의 동의를 받거나 인수합병(M&A) 목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중소벤처부 장관이 인정하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가능하다. 그렇다 해도 운신의 폭이 예전보다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 케이크와 크림, 플레이리스트 등 스타트업들이 연초부터 VC 투자를 대거 받은 것도 이런 점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는 네이버로부터 자금을 수혈 받거나 국내법에서 자유로운 해외 VC 등을 끌어와야 한다.

네이버보다 먼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카카오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다. 카카오는 2016년 인터넷 기업 중 처음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KVG)의 신규투자와 계열사의 투자유치가 제한되면서 유망 IT 스타트업 M&A도 차질을 빚을 상황에 처했다.

당시 KVG는 티앤케이팩토리, 셀잇, 카닥, 엔진, 만나씨이에이 등의 스타트업을 편입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엔진은 다음게임과 합병해 현재 카카오게임즈가 됐다.

다행히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지정기준이 공정자산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제약을 바로 풀 수 있었다. 카카오는 3년 후인 2019년 공정자산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재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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