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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공시대상기업집단]네이버, 카카오보다 2년 늦게 대기업 지정된 까닭종속기업·해외법인서 차이 발생…실제 재무제표상 자산·매출 규모는 앞서

서하나 기자공개 2021-05-03 08:11:1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0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올해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됐다. 네이버보다 자산 및 매출 규모가 작은 카카오가 2019년 인터넷 기업 최초로 대기업 집단에 지정된 것과 비교하면 2년 늦었다.

여기엔 카카오의 종속기업 수가 네이버보다 두배 이상 많고, 해외법인 자산이 집계에서 제외된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집단에도 꼽혔으나 카카오보다는 상승폭이 적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0개 집단, 소속회사 1742개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중엔 네이버를 포함한 7개의 신규 기업집단이 포함됐다.

공정위는 네이버의 2021년 5월 기준 공정 자산총액을 약 13조5842억원으로 집계했다. 직전연도의 약 9조4910억원보다 4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또 공정거래법상 자본총액과 부채총액은 각각 10조3432억원, 3조241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1.33%로 산출했다.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는 각 기업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의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해당 기업과 종속회사의 자산을 단순 합계하는 방식으로 공정 자산총액을 산정하고 있다. 각사가 보유한 현금과 주식, 부동산, 특허 및 저작권 등을 포함한 뒤 부채를 반영해 최종값을 산출한다.

바로 여기에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2년 늦게 대기업 집단에 지정된 이유가 있다. 공정위의 산출 기준은 보유한 자회사가 많을 수록 자산이 중복해서 산입돼 부풀려지는 일종의 착시 효과가 숨어있다. 5월 기준 카카오의 자회사 수는 118개로 집계돼 네이버의 45개보다 2배 이상 많다. 1년 전 네이버와 카카오의 자회사 수는 각각 97개, 43개로 증가 속도 역시 카카오가 훨씬 빨랐다.

카카오는 2019년 이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다. 당시 공정위가 집계한 카카오의 공정 자산총액은 약 10조6000억원이었다. 활발한 인수합병(M&A) 및 투자로 자회사 수를 늘린 영향이다. 최초 대기업 집단에 지정될 당시 카카오 자회사 수는 이미 71개였다.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상대적으로 해외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네이버는 일찌감치 자회사 라인을 통한 일본·동남아 공략은 물론 다소 생소한 지역인 유럽 등으로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해외 자회사의 경우 공정위가 산출하는 자산총액에 포함되지 않아 사업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산총액이 적어보일 수 있다. 지난해 말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업보고서에 기재한 해외 계열사 수(지사 포함)는 각각 100개, 33개로 약 3배나 차이난다.

양사의 서로 다른 전략은 공정위 기준에 따른 자산총액 차이를 점점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집단(41위→27위)에도 꼽혔으나 정작 카카오보다는 상승 폭이 적었다. 네이버의 자산총액이 2020년 약 9조4910억원보다 4조원 이상 늘어나는 동안 카카오의 공정 자산총액은 19조9524억원으로 직전연도보다 14조2430억원보다 약 5조원 이상 늘었고 2년 전(10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량 커졌다.

실제 사업보고서상 숫자는 반대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네이버의 자산총계는 약 17조원인 반면 카카오의 자산총계는 약 12조원이었다. 연결기준 매출 역시 네이버가 5조3041억원을 기록하는 동안 카카오는 4조1568원을 거둬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1조원 이상 많았다.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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