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CB 프리즘]'연안식당' 디딤, 30억 차입에 직영 부동산 펀드 담보6회차 투자자 '넥스아이디랩'에 '베스타스32·36호' 우선수익권 부여, 작년 부채비율 1471.6%

신상윤 기자공개 2021-05-11 09:46:51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안식당 등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디딤'이 운영자금 30억원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디딤은 자금 조달을 위해 경기도 고양시와 인천시 연수구 등 직영점 부동산에 출자한 펀드 수익증권을 담보로 제공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 등 과도한 재무 부담을 진 디딤이 경영권 손바뀜 직후 자금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디딤은 7일 6회차 CB를 발행한다. 운영자금 3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1%, 2%다. 만기일은 3년이며, 전환가액은 1853원으로 산출됐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50% 매도청구권(콜옵션)도 붙은 조건이다.

6회차 CB를 인수한 투자자는 '넥스아이디랩'이다. 코스닥 상장사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4월 100억원을 출자한 100% 자회사다. 이와 관련 디딤은 CB를 발행하면서 투자자에게 담보를 제공했다.

디딤이 보유한 '베스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2호(베스타스사모32호)'와 '베스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6호(베스타스사모36호)' 수익증권을 각각 담보로 제공했다. 사채 원리금과 조기상환 수수료, 지연이자, 비용 등 일체 채무 지급 담보가 목적이다.

베스타스사모32호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디딤 직영점 부동산을 짓는 데 투자한 펀드다. 베스타스사모36호는 경기도 고양시 디딤타운 일산점에 투자했다. 디딤은 2개 부동산 펀드 수익증권의 제1순위 우선수익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담보를 제공했다.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디딤'이 6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제공한 담보 내역. /출처:공시

디딤이 사채로 30억원을 조달하면서 담보까지 얹었던 이유는 열악한 성적표에서 일부 찾을 수 있다. 디딤은 지난해 매출액 810억원, 영업손실 1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5.39% 줄었고 수익성은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영업 제한으로 임차료와 같은 고정비 부담과 프랜차이즈 매장 로열티 인하 등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1471.6%를 기록하면서 과중한 재무 부담까지 졌다. 1년 내 갚아야 할 차입금 등 금융부채도 426억원을 넘는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도 부(-)의 수치를 기록하는 등 현금 창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업주 이범택 전 대표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매각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다. 디딤의 새 운전대를 잡은 이정민 대표는 배달전문 기업 '정담유통'을 앞세워 디딤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그러나 설립 4년 차인 정담유통도 자본력이 부족한 탓에 디딤에 쏟을 재원이 충분하진 않다.

특히 정담유통은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대주주(삼진글로벌넷, 삼진앤컴퍼니, WEST POINT INVESTMENT LLC.) 지분도 3년에 걸쳐 원리금을 납입해야만 온전히 인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디딤에 필요한 자금은 외부에 손을 뻗어 충당하고 있다.

디딤은 지난 3월에도 '이브이오리서치'와 '엠케이케어랩'에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각각 20억원, 9억원을 조달했다.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에 쓰였다. 이와 관련 디딤은 연내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로 여전히 외식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금융부채 등 상환해야 할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디딤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있어 CB 발행에 나선 것"이라며 "담보를 제공한 것은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