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홀딩스, 하유미팩 '제닉' 살리기 '고군분투' '상해 유형자산 처분' 재무건전성 강화, 이사회 내 지주사 인사 '집중'
김슬기 기자공개 2021-05-12 08:10:0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브레인홀딩스가 관계사인 제닉 살리기에 나섰다. 솔브레인홀딩스는 반도체 소재 외에 투자규모가 컸던 화장품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여기에 지주사 인사를 제닉 대표이사로 앉히고 화장품업계에 잔뼈가 굵은 인사를 영입하는 등 인적쇄신에 나섰다.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닉은 '제닉(상해)화장품유한공사'의 토지 및 건물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형자산은 상해가빙기업발전유한회사가 총 125억원에 사가게 됐다. 회사 측은 "재무 건전성 강화 및 생산효율성 개선을 위해 유형자산을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자산은 2015년 12월에 제닉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99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 5년여만에 다시 이를 되파는 것이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제닉은 그간 한국공장과 중국 현지공장 생산체제에서 한국공장 생산과 중국 현지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게 됐다.
제닉은 2001년에 설립된 곳으로 2011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과거 '하유미팩'으로 유명했고 국내 최초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만든 곳이기도 하다. 2015년 9월 솔브레인(현 솔브레인홀딩스)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제닉 지분 25.44%를 인수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4만3680원, 총 700억원에 사들였다. 주식배당과 전환사채(CB) 인수 등으로 인해 현 지분율은 25.49%다.

이번 매각 결정은 그간 제닉의 실적 부진 등과 무관하지 않다. 인수 이듬해였던 2016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89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 양호한 성적을 보였으나 2017년부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중국 매출이 줄었고, 주 수입원이었던 홈쇼핑 매출이 감소하면서 2017년 매출액 647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114억원, 2019년 50억원대의 손실을 냈다.
2017~2019년까지 적자를 내던 제닉은 2020년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421억원으로 줄었으나 영업이익 10억원을 냈다. 제닉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국내 마케팅 투자를 줄었지만 북미,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해외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분야에서는 적자 품목에 대한 과감한 정리 및 중견기업과 글로벌 고객사의 대량 수주를 통해 매출원가 등을 개선하여 수익성을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완전히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 때문에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재무건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한 것이다. 2020년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54억원선, 총차입금은 231억원이다. 차입금 중 단기차입금 135억원은 모회사인 솔브레인홀딩스에서 운영자금 명목으로 빌려온 것이다.
또 솔브레인홀딩스는 지난해말 허남 전무를 제닉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허 대표는 삼성전자, 휴메딕스 전무를 지냈고 솔브레인홀딩스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담당했다. 여기에 박소은 대표이사를 영입,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박 대표는 차바이오 F&C, 꼬달리코리아 지사장, 로레알코리아 전무를 거쳐 제닉으로 왔다.
현재 솔브레인홀딩스 이사회에는 총 4명의 사내이사,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 2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김봉석 솔브레인홀딩스 재무본부장이 맡고 있고 강창규 솔브레인홀딩스 경영본부장이 제닉의 경영지원 역시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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