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 "글로벌 버티컬 플랫폼 도약"'자전거 인증 중고거래' 소비패턴 구축, 탄탄한 팀 구성 강점
임효정 기자공개 2021-05-17 10:21:5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4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명품, 스니커즈 등 인증 기반 버티컬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세다. 지금까지 없었던 자전거란 버티컬 영역에서 '탑 오브 마인드(Top of Mind)'를 목표로 하는 벤처기업이 있다.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을 운영 중이 라이트브라더스다.라이트브라더스는 프리미엄 자전거 인증 중고거래를 시작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한 이후 최근 개인 간 직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국내 시장을 테스트 베드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창업에 뛰어든 브랜딩 전문가…취미에서 시작
2017년 설립된 라이트브라더스는 김희수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20년간 컨셉기획, 브랜드 컨설팅 경험을 쌓은 브랜딩 전문가다. 트렌드를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일은 그의 일상과 같았다. 취미로 즐기던 자전거를 자연스럽게 사업 아이템을 설정하게 된 것도 이를 방증한다.
브랜딩 전문가가 만든 라이트브라더스는 어떤 의미일까. 비행기를 만들어 인류의 역사를 바꾼 라이트 형제의 도전 정신을 배운다는 의미에서 라이트브라더스란 사명이 나왔다. 라이트브라더스 법인 설립일인 5월22일도 라이트형제가 미국 특허를 획득한 날짜와 같다.
라이트브라더스는 프리미엄 자전거 인증 중고거래로 출발했다. X-ray를 통해 외관 손상 없이 자전거 상태를 진단하는 방식으로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당시 타깃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냔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던 건 확장성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자전거 산업을 보면서 소비자 측면에서는 혁신이 없다는 걸 느꼈다"며 "이용자에게 혁신으로 신뢰를 얻는다면 확장성이 가능할 것이란 생각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자전거 인증 중고거래로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는 데 2년 반이 걸렸다. 검증을 마친 후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개인 간 직거래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커머스 연동 등을 통해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탄탄한 팀 구성은 라이트브라더스의 경쟁력 중 하나다. 라이트브라더스의 구성원 90% 가 실제 라이더이자 자전거 마니아다. 사이클 국가대표의 전담 미캐닉, 여성 아마추어 1등 사이클리스트 등 경력도 화려하다.
김 대표는 "공감대가 같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가 자신을 위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누구보다 자전거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중심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연내 후속 투자 유치 계획, 내년 2분기 내 미국 진출 목표
라이트브라더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투자기관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설립 첫 해부터 국내 투자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2017년 9월 보임테크놀러지로부터 2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게 첫 라운드였다.
이후 2019년 프리 시리즈A를 통해 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 IBK기업은행, 마젤란기술투자, 킹슬리벤처스 등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올 4월 마무리된 브릿지 펀딩에도 보임테크놀러지와 롯데액셀러레이터가 팔로우온에 나섰다. 라이트브라더스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신규투자도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20억원의 브릿지 라운드를 마쳤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연내 추가 펀딩을 통해 플랫폼 확장은 물론 미국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다. 현재 X-ray를 통한 비파괴 검사 뿐 아니라 초음파, 열화상 등을 이용한 인증 중고거래 방식에 대해 미국 특허를 등록한 상태다. 올해 초 미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미국 유통기업 관계사와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소비자를 만족시킨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시킬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며 "현재 글로벌 버티컬 플랫폼까지 가는 중간 단계로 내년 2분기 내 미국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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