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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쉐어 FI 일부, 엑시트 대신 무신사 지분 재투자 주식 스왑방식 선택…IMM 레진엔터 거래와 유사

박시은 기자공개 2021-05-20 08:13:3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일쉐어에 투자한 일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무신사에 재투자한다. 구주 매각 대금을 돈으로 받지 않고 무신사 지분을 받는 방식이다. 과거 IMM PE의 레진엔터테인먼트 거래와 비슷한 구조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스타일쉐어 경영권 인수를 추진중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 스타일쉐어에 투자했던 일부 FI들은 지분교환 형태로 무신사 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무신사와 스타일쉐어의 시너지에 한번 더 베팅하는 셈이다.

지분교환에 앞서 무신사의 100% 지분가치는 약 2조8000억원, 스타일쉐어의 지분가치는 약 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투자에 참여하는 스타일쉐어 FI들은 각 사의 지분가치에 준해 교환비율을 산정한 뒤 무신사 지분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무신사는 이를 위해 수백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해 스타일쉐어 FI 투자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M&A 과정에서 평가된 두 회사의 지분가치에 따라 스타일쉐어 지분 약 9.3주당 무신사 지분 1주를 부여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759억원에 불과한 무신사로선 3000억원 가치에 달하는 스타일쉐어를 현금거래로 인수하는 것이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지분교환 방식으로 FI 지분을 매입하기로 하면서 재무부담을 덜어낸 셈이다.

스타일쉐어는 그간 네 차례 외부자본을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550억원 정도다. 첫 투자유치는 2012년으로 BSK인베스트먼트(당시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와 에스오큐알아이로부터 8억원을 투자받았다.

2014년에 진행된 시리즈B 투자에서는 L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해 25억원을 투자했고, 2년 후 IMM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KTB네트워크가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해 60억원을 투입했다.

시리즈D 투자유치는 지난해 3월 총 250억원 규모로 마무리됐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추가투자를 단행했으며 스톤브릿지캐피탈-KB증권PE, BSK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신규투자자로 참여했다.

한편 이번 거래구조는 지난해 말 진행된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레진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거래와 유사하다. 당시 IMM PE는 레진엔터테인먼트 보유지분을 키다리스튜디오와 교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IMM PE는 2016년 500억원을 투자해 레진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취득했는데, 회사 실적이 투자 당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레진엔터테인먼트와 사업적 교류를 이어온 키다리스튜디오가 인수의향을 보였고, IMM PE를 포함한 레진엔터테인먼트 기존 주주들은 보유지분을 키다리스튜디오 지분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엑시트를 완료했다.

키다리스튜디오가 레진엔터테인먼트를 100% 지배하는 거래구조를 설계한 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기존 주주들이 보유주식을 키다리스튜디오로 이전하고, 대신 키다리스튜디오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무신사의 스타일쉐어 인수 방식과 유사하다.

거래는 현재 무신사와 스타일쉐어 간 MOU만 체결한 상황이다. 상세실사와 세부조건 조율을 마무리 지은 후 이르면 이달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전망이다. 무신사로 인수된 후에도 스타일쉐어와 29CM는 플랫폼별 고유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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