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S동서가 사모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5년만에 1000억원대 대규모 자금 마련에 나섰다. 사업 용지 취득과 신규 사업 확장 등으로 자금 소요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 사모채를 통한 자금 수혈에 속도를 내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S동서는 전날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2년이며 금리는 4.0%로 정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로 나서 발행을 대리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IS동서 무보증 사채에 부여한 신용등급과 전망은 'BBB0, 안정적'이다.
IS동서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건 작년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당시 사모채 3년물을 4.6% 금리에 2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에 앞서 2019년 5월에도 사모채 2년물을 4.6% 금리에 발행해 800억원을 마련했다. 2017년에는 200억원을 사모채로 조달했다.
공모 형태로 자금을 조달한 건 2016년 5월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기업어음(CP)과 차입을 주된 자금 조달 방식으로 활용하면서 간간이 사모채를 발행해 필요 자금을 마련했다.
IS동서는 1989년 경남 기반의 건설·건축자재 업체 일신건설산업으로 설립됐다. 2008년 2월 건축자재 회사인 동서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동서산업이 일신건설산업을 흡수합병하면서 현재의 사업구조가 갖춰졌다. 올 1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 IS지주(44.5%) 등 특수관계자가 5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기준 토목건축 시공능력순위 50위 수준의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 연결 매출액의 70%를 건설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진행 중인 주요 현장에서 우수한 분양실적을 이어가면서 영업현금을 원활히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규 용지 취득과 사업 다각화 목적의 지분 투자 등으로 자금소요가 지속되면서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는 비주력 사업부문 매각에도 불구하고 용지 취득 관련 지출이 증가하고 환경사업 관련 지분투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순차입금이 작년 말 기준 1조원 수준으로 크게 불어났다.
다행히 지난해 용지 관련 대규모 자금 지출은 일단락됐다. 중기적으로 볼 때 진행 중인 자체 분양 사업장에 투입된 영업자산이 원활히 회수될 경우 재무부담이 축소될 수 있다. 다만 대규모 자체사업의 시행 시기와 연도별 대금 유입 규모, 환경사업 관련 자금투입 등에 따른 재무구조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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