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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완판 이어간다…코오롱인더 4년만에 시험대 [Weekly Brief]'롯데글로벌·두산·SK·유암코' 대기…DL이앤씨 분할 후 첫 지속가능채권 도전

강철 기자공개 2021-05-25 14:10:0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두산, SK㈜, 한국투자증권, 연합자산관리(UAMCO) 등 국내 공모채 시장의 단골 손님들이 이번주 수요예측에 나선다. 코오롱그룹의 대표 발행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7년 5월 이후 약 4년만에 수요예측 시험대에 오른다.

SGC에너지와 대구은행은 식지 않는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ESG채권을 앞세워 완판에 도전한다. 대림산업 건설 사업부가 올해 초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한 DL이앤씨도 분할 후 첫 공모채를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한다.

◇정기 이슈어 기관 투심 파악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4일 50회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올해 1월 3·5년물로 1200억원을 조달한 이후 약 4개월만에 다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총괄한다.

모집액은 700억원으로 책정했다. 트랜치는 3년물 4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나눴다.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10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릴 방침이다. 가산금리 밴드는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30~+10bp'를 제시했다.

BBB0 등급인 ㈜두산도 같은날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2년물로 최대 800억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1월 2년물 수요예측에서 1400억원 모집에 630억원을 모으는데 그친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완판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공모채 시장에서 매년 1조원 이상을 조달하는 SK㈜는 오는 28일 올해 두 번째 수요예측에 나선다. 5·7·10년물로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해 만기채 차환을 비롯한 각종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국내 회사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SK㈜의 발행 업무를 총괄한다.

코오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7년 5월 이후 약 4년만에 수요예측 시험대에 오른다. 만기와 모집액을 3년물 600억원으로 구성해 기관의 매입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공모채를 통해 은행 차입 중심인 조달 루트를 다변화한다. 만기 1년 이하 단기물에 치중된 차입 구조를 장기로 개선해 자금 운용 상의 안정성도 높일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코오롱인더스트리 총차입금에서 1년 이하 단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에 달한다.

이밖에 연합자산관리, 한국투자증권 등 주기적으로 시장을 찾는 AA등급 금융사도 이번주 공모채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최근 크레딧물 수급이 연초 대비 위축되고 있으나 A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점을 감안할 때 양사 모두 어렵지 않게 모집액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SGC에너지 첫 ESG…대구은행 후순위 지속가능채권

SGC에너지, 대구은행, DL이앤씨는 이번주 ESG채권 수요예측에 나선다. SGC에너지는 녹색채권(Green Bond)을, 대구은행과 DL이앤씨는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를 각각 찍을 예정이다. 3곳 모두 신용평가사로부터 최상위 인증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삼광글라스와 군장에너지가 합병해 출범한 SGC에너지는 오는 25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2·3년물로 최대 1400억원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 녹색채권으로 조달하는 300억원은 전액 친환경 원재료인 우드펠릿 구매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올해 첫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10년물 1000억원에 대한 기관 투심을 파악할 예정이다. 만기가 5년 이상인 후순위채는 100%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발행이 이뤄지면 16.59%인 대구은행의 BIS총자본비율은 16.95%로 36bp가량 상승한다.

후순위채는 전액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한다. 조달하는 1000억원은 중소기업 지원, 주택공급 금융, 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향상, 기후변화 대응, 토지 관리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도 일정 수준의 자금을 투입한다.

DL이앤씨는 오는 27일 모집액 2000억원에 대한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트랜치는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눴다. 이 가운데 5년물 500억원을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증액 한도는 3000억원까지 열어뒀다.

DL이앤씨는 대림산업 건설 사업부가 올해 초 분할·신설된 기업이다. ESG채권을 포함한 이번 3·5년물은 DL이앤씨가 분할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조달을 순조롭게 마치면 대림그룹 계열사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ESG채권을 찍는 발행사에 등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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