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韓 인재, 中 투자 우위…'컴퓨팅파워' 시너지 가능"셴하이룬(Shen, Hai Lun) 시리우스캐피탈 대표 "협업 위해 양국 금융당국 제도 개선 시급"
성상우 기자공개 2021-05-25 10:41:5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과 중국이 AI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의 질이 높고 중국은 양호한 투자 환경과 큰 내수 시장이 있어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한 핵심 협력 분야로 '컴퓨팅파워 반도체'가 꼽혔다.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 더벨 차이나컨퍼런스'에서 셴 하이 룬(Shen, Hai Lun) 시리우스캐피탈 대표(사진)는 중국 현지에서 사전 녹화된 발표를 통해 "한·중 모두 인력 및 기술 집약적 국가로 문화적 배경이 유사하고 정치, 경제 등 다방면에서 지속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셴 대표는 AI 기술 및 시장 성숙도 측면에서 한·중 양국의 비교우위가 뚜렷하게 갈린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경우 AI 기술 분야에선 글로벌 평균 대비 앞서고 있지만 산업 전반 경쟁력은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국가들보다 약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원인으로 높은 규제 장벽과 경직된 투자 환경을 꼽았다.
그럼에도 한국 IT 인재의 질적 우수함은 글로벌 기준으로도 매우 뛰어나며 특히 반도체 분야 인재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다만 부족한 투자 역량과 장기적으로 인력 공급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해결 과제다.
중국의 경우 가성비 높은 제조역량과 방대한 내수 시장, 양호한 투자 환경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다만 고급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첨단 제조업 중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분야의 인력풀이 미흡하다는 게 약점이다.
최근 중국은 반도체를 비롯해 AI헬스케어 및 교육 분야를 핵심 성장 분야로 삼았다.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는 정책 방향과 자국내 인프라 구축 가속화 기조를 통해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자국 기업들은 AI 밸류체인 수직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투자 주기 안에 AI 상용화 가능 여부를 투자 결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
셴 대표는 "양국 시장 및 법률 환경 차이 탓에 산업 말단의 응용분야 협력은 단기적으로 규모화 형성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선은 협력의 방점을 인재 공동 육성과 기초 기술 연구개발에 둬야하며 반도체 제조 분야 협력을 심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의 경우 산업협력의 근간으로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양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상호 개방하고 상호연계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환경을 조성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셴 대표가 꼽은 가장 핵심 협력 분야는 '컴퓨팅파워 반도체'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세계 메모리 시장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중국 반도체 산업 역시 독특한 성장기를 맞고 있는 만큼 양국에게 아직 미개척분야인 컴퓨팅 파워 반도체 분야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시리우스캐피탈은 하이테크 전문 투자 기관으로 10년 이상의 투자 경험을 보유 중이며 누적 투자액은 30조 위안(약 5256조원) 규모다. 주로 빅데이터 응용 및 스마트공업·인터넷금융·자율주행·지능형보안·스마트모빌리티 등 AI 기술 관련 분야에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해왔다. 그동안 약 50여개 프로젝트에 투자해 대부분 높은 수익률로 엑시트했다. 셴 대표는 이 회사 설립자이자 대표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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