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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IPO PT 진행…반절 불참 한국·미래·대신 등 선두권 패스…“사모펀드 대주주, 난이도 높아”

이경주 기자공개 2021-05-26 13:03:0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썸플레이스가 기업공개(IPO)를 도울 주관사 선정을 위한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다만 일부 선두권 하우스들이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높은 난이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썸플레이스가 영위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종은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지 않다. 반면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탓에 원하는 몸값은 높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25일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를 받았다. 빅하우스 중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이 참전을 택했다. 반면 NH투자증권과 함께 빅3 하우스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형 하우스 중에서 실력자로 평가받는 대신증권도 참전을 포기했다.

인지도가 있는 기업 치고는 주관 경쟁부터 인기가 이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한 IB 관계자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지 않아도 아쉬울 것이 없을 정도로 매력이 낮은 딜이라 포기했다”며 “다른 빅딜 수행(익스큐전)으로 바빠진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 대주주가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에쿼티)라는 점이 딜 기피 원인 중 하나다. 투썸플레이스는 본래 CJ그룹 계열사 CJ푸드빌 사업부문이었다. CJ푸드빌은 재무개선을 위해 투썸플레이스를 물적분할로 분리해 2018년, 2019년, 2020년 세차례에 걸쳐 지분 100%를 앵커에쿼티 등에 매각했다.

마지막 지분거래를 할 때 책정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4737억원이었다. 결과적으로 앵커에퀴티는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IPO를 해야 원활히 투자금을 회수 했다. 그런데 매입가(4500억원) 조차 시장의 눈높이를 상회한다.

투썸플레이스는 국내에 비교할만한 피어그룹이 교촌F&B다. 교촌F&B가 1호 프랜차이즈 IPO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양사는 당기순이익 규모도 비슷하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242억원인 반면, 교촌F&B는 249억원이다.

그런데 교촌F&B는 공모가 기준 밸류가 3098억원으로 투썸플레이스보다 1700억원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상장했다. PER이 12.9배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투썸플레이스는 앵커에쿼티가 매입 밸류(4737억원) 기준 PER이 19.6배로 교촌F&B 상장 PER보다 7%배포인트 높다. IPO밸류는 매입 밸류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시장 눈높이와 괴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커피 프랜차이즈가 오프라인 중심이라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에 불리하다는 점 △투썸플레이스가 업종 주도적 사업자가 아니라는 점(업계 2위)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반면 교촌F&B는 코로나19로 배달수요가 급증했고, 업계 1위 사업자임에도 투썸플레이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장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앵커에퀴티가 애초 너무 비싼 가격에 투썸플레이스를 매입해 IPO 난이도가 높아진 것”이라며 “누가 주관사로 선정되더라도 매력적인 에퀴티 스토리를 만들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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