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자산운용, 대원저축은행 인수한다 경주 소재 소형 저축은행, 지분 100% 155억 취득…향후 100억 증자 계획
이민호 기자공개 2021-06-02 08:15:1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12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멀티전략(Multi Strategy)으로 헤지펀드 업계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타이거자산운용이 저축은행을 인수한다. 대원상호저축은행 지분 전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단계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주주변경승인과 출자승인이 완료되면 증자를 통해 비즈니스 확장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이 대원저축은행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수대상은 대아상호저축은행이 보유한 대원저축은행 지분 100%다. 지난달 법무법인 세종의 법률자문을 받아 SPA를 체결했다.
인수예정금액은 155억원이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인수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이미 지급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대주주변경승인과 출자승인 심사가 진행 중인 단계로 타이거자산운용은 이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이재완 타이거자산운용 대표는 금융 서비스 저변을 넓히기 위해 저축은행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신규인가가 사실상 막혀있는 상황에서 여·수신 규모가 작아 부실자산 가능성이 희박하면서도 매입금액이 높지 않은 인수대상을 물색했다. 경북 경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대원저축은행은 1998년 영업을 개시해 경북 포항에 지점 1곳을 운영하고 있는 소형 저축은행이다.
인수금액은 전액 타이거자산운용 자기자본(PI)으로 충당한다. 여유현금 40억원을 포함해 나머지는 보유 금융자산을 매도해 조달할 계획이다. 타이거자산운용의 올해 3월말 기준 자본총계는 450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 198억원보다 크게 늘어 인수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타이거자산운용은 대원저축은행 영업 정상화를 위해 인수 이후 1년 내에 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증자에 필요한 재원도 타이거자산운용 자기자본으로 충당한다. 현재 대원저축은행은 영업활동이 거의 없는 상태로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11억원에 불과하다. 증자예정규모는 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수 직후 50억원을 투입하고 이후 시기를 판단해 나머지 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업 진출은 사세를 꾸준히 확장해 온 이 대표에게 또 한 번 도약을 위한 기회다. 고려대 주식동아리 출신인 이 대표는 리딩투자증권 자기자본운용팀을 거쳐 2009년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을 공동 설립하며 가치투자 매니저로 이름을 알렸다. 2014년 타이거투자자문을 출범시키며 독립했고 2016년 전문사모운용사로 전환했다. 2018년에는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타이거대체투자운용)를 자회사로 설립하며 운용반경을 확대하기도 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헤지펀드업계에서 멀티전략 강자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내외 주식롱숏, 채권, 메자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섹터나 시총규모와 관계없이 수익기회를 발굴하는 전략을 취한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지난해 한 해 동안 ‘타이거 5-12’(약 52%), ‘타이거 커브스1’(47%), ‘타이거 5-02’(46%) 등 5개 펀드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멀티전략 부문 수익률 상위 10위권 내에 안착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우수한 펀드성과를 바탕으로 실적도 크게 뛰었다. 3월 결산법인 타이거자산운용의 지난해(2020년 4월 1일~2021년 3월 31일) 순이익은 252억원으로 2019년(23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성과보수를 대거 수취하면서 펀드운용보수가 이 기간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었고 일임수수료가 11억원에서 42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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