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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기술 강화' 티에스아이, 고정비 개선 기대감 '솔솔'586억 신규수주, 실적 회복세 파란불…사업 다각화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1-06-03 09:04:0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업체 티에스아이가 최근 대규모 신규 수주를 통해 시장 확장에 탄력을 받았다. 그동안 구축한 기술력을 앞세워 수익 확대와 함께 효율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 진출도 다각도로 모색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티에스아이는 최근 568억원 규모 2차전지 믹싱시스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수주 금액은 설립 이래 최대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티에스아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진을 끊고 반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수주는 그동안 주목을 받았던 대기업 고객사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 3개 라인에 믹싱 솔루션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고객사 투자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2차전지 믹싱 기술 경쟁력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믹싱 공정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믹싱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믹싱 공정은 2차전지 양극과 음극 극판을 만드는 과정에 필요한 도전재와 결합재, 용매 등을 혼합·분산해 슬러리 형태로 만들어 코팅하는 과정을 말한다. 고객사 주문에 따라 믹싱 라인을 설계하고 필요 장비를 설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의 경우 기대와 우려가 혼재하는 기간이었다.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면서 신규 자금을 유치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대형 고객사들이 투자를 줄인 탓이다. 그 결과, 매출은 감소했고 각종 비용은 증가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9억원, 1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익 규모가 감소하면서 사업 효율성도 떨어졌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 증가 탓이다. 매출원가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73%에서 2분기 85.8%, 3분기 93%, 4분기 100.5%로 상승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일부 납품 일정 정상화 등을 통해 매출원가율을 91.3%로 내렸다.


눈길을 끄는 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술력 확보에 주력했다는 점이다. R&D부터 제품개발, 고객사 테스트, 수주까지 관장하는 '분산기술센터'를 두고 있어 마케팅 효과도 함께 높이고 있다. 전체 인원의 10%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채웠다.

구체적으로 특허와 디자인 등록을 꾀해 차세대 믹서와 관련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효율을 높여 고객사 수요를 충족시키는 전략을 앞세웠다. 실제로 '코로나 믹서'가 납품을 위해 다양한 경로로 준비 중이고, 기존 믹서의 배치(Batch) 프로세스라는 단점을 제거한 '연속식 믹서'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신규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기술 강화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낮은 원가율로 작업을 진행해 골치였던 고정비 개선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폴란드 진출을 필두로 유럽 시장에서도 확장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폴란드 법인에 이어 스웨덴에서도 신규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한편 시장 확장에 따라 사업 다양성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 믹싱 솔루션 사업뿐만 아니라 필요한 장비만을 제공하는 믹싱 제작품 사업도 비중을 키우고 있다. 2019년 믹싱제작품 사업의 매출액은 46억원이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88억원으로 늘었고 비중도 19%로 올랐으며 올해 1분기에는 29억원, 비중은 34%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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