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3억달러 포모사본드 발행 성공 5년물, T+70bp 확정…대만 최초 상장 소셜본드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03 09:04:2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0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3억달러 규모의 대만 포모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딜로 해당 시장을 처음으로 찾은 것은 물론, 역외 기업 최초로 소셜본드(social bond)를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신한카드는 2일 3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당일 대만 시장에서 포모사본드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선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 5년물 국채금리(5T)에 7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당초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로 105bp를 제시했으나 투심을 바탕으로 35bp를 끌어내렸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금융시장에서 대만달러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대만과 싱가포르 시장에 동시 상장이 가능하다. 주요 투자자가 대만 은행과 보험사 등으로 국한돼 있다는 점에서 론(loan) 차입과 비슷한 성격을 띈다.
이번 딜로 신한카드는 포모사본드 데뷔전은 물론,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첫 공모 소셜본드 발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대만의 경우 소셜본드 등에 대한 체계 구축이 더뎌 최근까지 소셜본드 상장이 불가능했다. 최근 관련 시스템을 갖추자 신한카드는 대만 역외 기업으로는 최초로 소셜본드 상장에 나설 수 있었다.
소셜본드는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사회적 프로젝트 등으로 제한된 형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일종이다. 신한카드는 2019년 원화 소셜본드(사회적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ESG 조달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행한 4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역시 소셜본드로 발행됐다. 당시 신한카드는 13년만에 한국물 시장을 찾아 소셜본드를 일종의 코로나채권 형태로 찍었다. 조달 자금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저소득·중위소득층 대출 지원 등에 활용하면서다.
최근 국내 카드사는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에서 달러화 선순위채로 조달처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올해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 등이 달러채를 발행해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신한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신한카드에 각각 A2,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HSBC,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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