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테이퍼링 현실화 '고개'...단기채펀드로 '뭉칫돈' [Fund Watch]금리 인상 신호 산발적…IBK단기채, 1주만 1000억 순유입

양정우 기자공개 2021-06-11 08:26:5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0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일 테이퍼링(tapering)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단기채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에서 기록적 경기부양책을 쏟아낸 터라 인플레이션 우려는 진작부터 커져있는 여건이다.

9일 theWM에 따르면 지난주(5월 31일~6월 4일) 펀드별 자금흐름에서 단기채로 유니버스를 구성한 국내채권형 펀드가 순유입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볼륨 자체가 큰 것을 감안해도 연초와 비교해 눈에 띄는 수치 변화다.

'IBK단기채'가 순유입 977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우리단기채권(707억원)',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656억원)', 'KB스타단기플러스(496억원)', '우리단기플러스(467억원)' 등이 이었다. 국내와 해외 주식형의 경우 '우리G코리아ESG'와 'AB셀렉트미국'이 각각 23억원, 239억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집계 기간을 1개월로 넓혀봐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IBK단기채는 순유입 규모가 무려 3624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상위 5곳(총 10곳)이 기록한 순유입 수치를 모두 합산해도 IBK단기채 1개의 성과에 못 미친다.

무엇보다 금리 인상의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현지 언론(CNBC 등)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축소(테이퍼링)가 준비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테이퍼링은 정부가 경제 위기에 대처하고자 단행한 양적 완화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작업을 뜻한다.

IBK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 출처:theWM

금리 기조의 변화 전에 굳이 테이퍼링에 착수하는 건 금리 인상이 미칠 파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양적 완화로 유동성(화폐)이 증가해 물가가 오른 여건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경제가 직접적 충격을 받는다. 양적 완화란 저금리 환경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힘들 때 국채 매입(유동성 공급) 등으로 경제 부양을 꾀하는 정책이다.

금리 상승기나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엔 단기채펀드의 매력이 높아진다. 통상적으로 듀레이션(duration, 투자자금 평균회수기간)이 1년 이내여서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가격의 하락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단기채인 만큼 비록 이자율은 낮지만 쿠폰(표면금리) 이익을 안전하게 챙길 수 있다.

'단기'를 간판에 내걸지 않은 채권형 펀드는 금리 인상이 불리한 변수로 꼽힌다. 새롭게 투자할 채권은 표면금리가 상승하겠으나 이미 펀드 자산에 편입된 채권은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채권형 펀드는 단기채펀드와 비교해 신규 편입 채권보다 기존 보유 채권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유니버스의 회전율은 채권 만기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올들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월 1.2%, 2월 1.4%, 3월 2.6%, 4월 4.2%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록에서는 물가가 빠르게 올라서 인플레이션을 대비해야 한다고 적시되기도 했다. 결국 사전 작업인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단행이 임박했다는 데 무게를 실리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번 위기는 금융 시스템의 결함이 아닌 팬데믹 사태에 따라 급작스럽게 찾아왔다"며 "위기 해소의 수순을 밟는 과정도 과거 위기보다는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당분간 단기채펀드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