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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조 넘긴 셀리드, FI는 표정관리중 지난 3월 CB 투자한 데일리파트너스 '잭팟'…아미코젠 지분 가치 785억

이아경 기자공개 2021-06-11 08:18:4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셀리드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지난 3월 전환사채(CB) 전량을 인수한 데일리파트너스가 잭팟을 떠뜨릴 기회를 잡았다. 2대 주주인 아미코젠은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보유 지분을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셀리드의 몸값을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업체인 셀리드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한 백신인 AdCLD-CoV19를 개발 중이다. 침팬지가 아닌 사람에게 유행하는 바이러스를 근간으로 만들어 1회 접종만으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AdCLD-CoV19의 임상 1·2상을 진행했다. 최근 1상 중간 결과로 안정성과 면역원성을 일부 확인했으며, 참가자 30명 전원에게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다음달에는 2b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9월 국내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상 돌입에 앞서 주가는 빠르게 치솟았다. 지난 3월까지 3만원대였던 주가는 4월부터 반등하며 이달 10만원을 돌파했다. 10일에는 장중에는 14만93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 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발 지원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히면서 투심을 자극했다.

3개월 새 주가가 폭등하면서 지난 3월 CB 190억원 어치를 단독 인수한 데일리파트너스는 상당한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CB 전환가격은 3만6872원으로 지난 9일 종가(12만9600원)와 비교해도 3배가 넘는 투자수익이 기대된다. 당시 CB의 쿠폰금리와 만기보장수익률은 모두 '0%'로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구조였다.

2대 주주인 아미코젠도 발빠르게 투자 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 4월 7200주를 8만6804원에, 6월에는 9만6314주를 9만3884원에 장내매도했다. 약 1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아미코젠은 셀리드 상장 전 15억원을 투자해 18.5%의 지분을 들고 있었으나 현재는 6.13%로 낮아진 상태다. 10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785억원에 달한다.

아미코젠에 비하면 녹십자셀의 투자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2014년 6월 아미코젠과 함께 셀리드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녹십자셀은 6억원을 투자해 57만주를 보유했는데 이중 20만5000주는 셀리드가 상장하기 전 2018년 매도했고, 나머지 주식은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처분했다.

셀리드 임원들도 차익실현에 동참했다. 강창율 대표이사의 매부이자 삼성SDI 부사장 출신인 이정화 기타비상무이사는 지난 5월 말 4000주를 8만4033원에, 6000주는 8만2744원에 팔았다. 주가가 막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4월에는 오태원 연구소장이 2만주씩을 각각 5만1909원, 5만4155원에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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