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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1000억대 유상증자 추진 BIS비율 당국 권고치 한계 임박 영향…중앙회 이사회서 최종 결정

손현지 기자공개 2021-06-15 07:50:5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H수협은행이 2018년 이후 역대 두번째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적자금 상환 등으로 자기자본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을 규제 수준에 맞추려면 증자가 절실한 상황이란 점을 고려한 움직임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보통주자본 증자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유증은 수협중앙회가 수협은행에 출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아직까지 수협중앙회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지만 사실상 수협은행의 100% 모회사라는 점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수금채 상환 등의 문제 등을 두고 당국과 논의해야 할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내주 중앙회 이사회가 진행된 뒤에야 추진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2018년 이후 처음이란 의미를 지닌다. 당시 10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후에도 자본 확충 수요가 지속됐으나 유상증자만큼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협은행 유상증자 프로세스 자체가 타 은행에 비해 까다롭다는데 기인한다. 공적기관인 수협중앙회의 특성상 증자 재원을 수산금융채권(수금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수금채를 발행하려면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의 허가까지 받아야 하는 만큼 쉬운 요건이 아니다. 수협은행 유증을 위해선 총 3개 기관의 승인이 필요한 셈이다.

무엇보다 수협중앙회장의 교체가 영향을 미쳤다. 통상적으로 수협은행의 유증 결정에는 모회사인 중앙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하는 편이다. 전임자인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의 경우 공적자금 상환 차원에서 자회사 출자에 적극적이었지만 임준택 현 수협중앙회장으로 바뀐 뒤에는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2019년 초반에도 자본비율 악화로 2000억원 상당의 증자를 추진한 바 있었다. 그러나 당시 중앙회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중앙회와 별개로 조달할 수 있는 재원인 하이브리드채권 활용으로 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수협은행의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급격히 커지면서 다시 중앙회 차원에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수협은행은 정책자금 등 낮은 위험가중치가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본비율 하방압력이 더 크다는 해석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그간 중앙회 자금 상황도 넉넉치 않은 상황이라 재원이 부족했다"며 "그러나 수협은행의 BIS비율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협은행의 유증 추진 목적은 BIS비율 제고다. BIS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보통주자본(CET1)과 기본자본(Tier1)을 같이 늘려주는 유상증자가 가장 좋은 방안으로 여겨진다.

현재 수협은행의 BIS비율은 업계 '최하위권'에 해당된다.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나날이 감소해 지난 3월말 13.28%까지 곤두박질 쳤다. 특히 작년 대출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0.3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상태다.

BIS비율(13.28%)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는 간신히 넘긴 상태다. 그러나 추후에도 자본소요 이슈가 있어 선제적으로 증자가 필요했다는 판단이다.

수협은행에 잔존하고 있는 자본이슈는 공적자금 상환과 부채성 자본 차감 등 크게 두 가지다. 김진균 수협은행장은 취임후 공적자금 상환 속도를 높이겠다고 선언한 만큼 올해도 수천억원 상당의 이익잉여금이 빠져나갈 예정이고, 자본비율 하락은 불가피하다.

이와 더불어 과거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등 부채성 자본이 매년 차감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젤Ⅲ 도입이전에 조달한 부채성 자본의 자본인정금액 차감기간이 도래한 탓에 2013년부터 10년간 해마다 10%씩 자기자본에서 제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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