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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인베스트먼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내달 완료' 목표 대우건설 매각 시점 맞춰 새 관리자산 확보 총력, 역할 축소 등 고민 해결

고설봉 기자공개 2021-06-15 07:51:0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한 관리 자산인 대우건설 매각 후에도 기업 구조조정 전담회사로서의 역할을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M&A) 속도를 높여 이르면 오는 7월 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매각 절차와 시점을 맞춘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와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절차를 오는 7월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두산그룹이 인수합병(M&A)를 위한 사전 절차를 모두 완료했고 컨소시엄도 펀딩 등 인수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두산그룹은 지난 5월 두산중공업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두산인프라코어 투자부문과의 합병을 의결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 영역은 두 갈래다. 굴착기 등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부문과 계열사 지분관리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투자부문으로 나뉜다.

사업부문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KDB인베스트먼트-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으로 흡수합병됐다. 공식 합병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남은 절차는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두산인프라코어 분할 사업회사 인수다. KDB인베스트먼트는 FI(재무적투자자), 현대중공업지주는 SI(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해 이를 사들이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들 컨소시엄이 두산인프라코어 투자부문의 지분을 얼마나 가져오게 될지 등 세부사항은 아직 확실치 않다. 다만 합병기일 후 한 달을 넘기지 않은 시점 내에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게 KDB인베스트먼트 측 입장이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과 교차로 새로운 관리자산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조만간 마무리 된다”며 “두산그룹과 컨소시엄간 M&A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3분기 내, 이르면 7월 안에 인수완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거래는 KDB인베스트먼트의 대우건설 매각 거래와 시점이 맞물려 이뤄지는 모양새다. 아울러 이를 고려해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인수 절차를 서두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KDB인베스트먼트는 설립 후 1호 관리자산이자 유일한 자산인 대우건설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 25일 매각 예비입찰을 시작한다. 다음달 초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8월 본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지분 매각은 KDB인베스트먼트로선 의미가 큰 거래다. 매각에 성공하면 부실화된 기업을 맡아 경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정상화시킨 첫 성공사례가 된다. 산업은행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인 동시에 설립 이유를 마침내 달성하게 됐다는 의미도 지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구조조정 기업을 국책은행이 오랫동안 떠안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지고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그런데 대우건설 매각은 또 다른 면에서 보면 KDB인베스트먼트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슈이기도 하다. 2019년 7월 출범한 KDB인베스트먼트는 2년이 다 돼 가는 2021년 6월 현재까지 오로지 대우건설 구조조정과 재매각에만 몰두해왔다. 문제는 산업은행에서 KDB인베스트먼트로 이관한 자산은 대우건설이 유일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7월 내에 마무리하게 되면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매각 후에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된다. 대우건설 본입찰은 7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두산인프라코어 자산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KDB인베스트먼트는 조직 유지 및 확장 명분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기존 조직과 인력을 그대로 새로운 기업 구조조정에 투입할 수 있다. 이 경우 KDB인베스트먼트의 역할론에 대한 우려도 사라질 수 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봐도 두산인프라코어 자산 인수 성사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산은의 구조조정 기업 외에도 시중에 매물로 나오는 기업들의 인수를 꾸준히 노리고 있다. PE(Private Equity, 투자전문운용사)를 표방해 설립된 만큼 여러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고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재매각하는 게 근본 역할이다. 다만 산업은행 자산 외에는 사실상 다른 자산을 인수할만한 자금력과 펀딩 능력 등이 부족한 상태다.

앞선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외에도 현재 물밑에서 여러 인수 및 투자 건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PE의 특성상 여러 인수 건들을 검토하고 어떤 딜이 있는지 들여다 보면서 관리자산을 늘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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