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본촌치킨 자본재조정 나선다 투자후 첫 600억 외부차입…LP 수익 분배용
한희연 기자공개 2021-06-17 07:54:5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본촌치킨 인수금융을 활용한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 리캡)을 추진한다. 지난 2018년 말 본촌을 인수할 당시 외부 차입을 쓰지 않았던 VIG파트너스는 투자자(LP)들에게 이익을 중간 분배할 예정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600억원 규모의 본촌치킨 인수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디케이션 마케팅 막바지 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촌치킨은 VIG파트너스가 지난 2018년 말 지분 55%를 인수한 업체다. 기존 오너인 서진덕 회장의 구주와 신주 등을 인수했다. 한국식 치킨을 팔지만 특이하게 미국과 아시아(태국, 필리핀 등)에서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매장이 따로 없다. 국내에는 부산의 소스공장만을 운영하며 이를 해외 법인에 납품하는 형태로 꾸려 나가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K-푸드 열풍을 이끌기 적합한 아이템으로 후라이드 치킨을 낙점하고 투자를 시작했다. 주 활동무대인 미국의 경우 치킨 프랜차이즈의 성장성이 상당하다는 데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VIG파트너스는 본촌치킨을 인수할 당시 따로 외부 차입을 활용하지는 않았다. 당시 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투자를 진행했다. 따라서 이번 리캡 작업은 본촌 포트폴리오의 첫 인수금융 활용 사례가 된다.
VIG파트너스는 인수 당시와 비교해 3년여가 지난 현재 본촌의 외형이 성장하고 내실이 다져졌다고 판단, 리캡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재무실적을 상당히 끌어올린 덕에 금융기관들로부터의 차입여건이 나아진 상황이다. PE로서는 파이낸싱을 활용해 기존 투자자(LP)들에게 중간 수익 분배를 진행하기 적기인 셈이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전세계적으로 외식업 등에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본촌치킨은 IT인프라 구축과 딜리버리 확대 등 밸류업 노력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8년 21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295억원, 2020년 306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인 92억원, 120억원, 134억원으로 늘었다. 많은 외식업체들이 없어지거나 영업력이 축소되는 분위기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 눈길을 끈다는 평가다.
미국과 동남아 지역에 퍼져있는 본촌치킨의 매장 또한 성장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당시 본촌치킨 매장은 350개 정도였다. 하지만 VIG파트너스 투자후 현재 매장수는 400여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부 효율성이 떨어지는 매장은 닫고 새로운 지역에 매장을 여는 등 조정과정을 거친 수치다. 구체적으로 태국 지역에서는 40여개. 미국에서는 10여개의 매장이 늘었고 필리핀 등의 매장은 줄였다. 올해 예상 매장 증가율은 20% 정도다. 2026년 경에는 전세계 매장 1000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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