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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자회사 캐롯손보 지배력 높인다 SKT 유상증자 불참, 실권주 한화손보가 인수

이은솔 기자공개 2021-06-24 07:50:2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에 대한 지배력을 높인다. 2대주주 SK텔레콤이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발생할 실권주를 한화손보가 가져가기로 했다. 증자 후 한화손보는 캐롯손보 지분 5%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SKT는 이달 25일로 예정된 캐롯손보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SKT가 불참하며 발생한 실권주는 최대주주인 한화손보가 인수한다.

앞서 캐롯손보는 지난달 말 영업 자금을 위해 총 1000억원을 유상증자하기로 결의했다. 900억원은 기존 주주들이, 100억원은 티맵모빌리티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인수하기로 했다.

한화손보는 당초 기존 지분율(51.6%)대로 900억원 중 464억원 가량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SKT가 불참하면서 실권주를 인수하게 됐고 출자금은 616억원으로 늘어났다. 인수 후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지분율은 51.6%에서 56.6%로 증가한다.


지분 15%를 보유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9.9%를 보유한 알토스벤처스, 3.5%를 보유한 현대자동차는 지분율대로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증자 후 캐롯손보에 대한 SKT의 지배력은 줄어든다. SKT는 현재 캐롯손보의 지분 20%를 보유한 2대주주인데 증자 후 지분율은 10%로 낮아진다.

장기적으로 SKT 보유 지분 10%는 티맵으로 양도될 예정이다. 티맵과 SKT는 올해 2월 이사회를 열고 모회사 SKT가 보유하고 있던 캐롯손보 지분 20%를 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양도가 완료되는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감안해도 SKT와 티맵의 지분율은 기존보다 감소하게 된다. 티맵은 신규 유상증자로 100억원을 출자해 캐롯손보 지분 5%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한 SKT와 티맵의 합산 지분율은 15%다. 현재 지분율 20%에서 5% 가량을 한화손보에 넘겨주는 모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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