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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HDC, 첫 공모채 수요예측 시험대…저금리 가능할까3·5년물 총 800억 모집…호실적·금리 메리트·건설채 인기 '3박자'

최석철 기자공개 2021-06-28 13:33:2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A+/안정적)가 2019년 인적분할 이후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초도 발행이지만 시장에선 안정적인 사업구조과 재무구조 등을 이유로 완판은 물론 마이너스 가산금리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A+등급 회사채의 금리 메리트가 상당하다는 점도 흥행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최대 1000억 증액 검토...'1억 달러' 조기 상환 자금 마련

HDC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오는 2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금액은 3년물 6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800억원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채는 HDC가 2018년 현대산업개발에서 인적분할한 뒤 처음 발행하는 회사채다. HDC는 그동안 사실상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전략을 펼쳐왔다.

HDC가 이번에 재무전략에 변화를 준 이유는 지난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빌린 1억달러(1135억원)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빌린 돈이다.

해당 채무의 만기일은 2023년 3월이지만 수출입은행의 요구에 따라 올해 조기 상환할 예정이다. HDC로선 원활한 상환을 위해 이번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을 최대한 늘려야하는 상황이다.

개별민평수익률이 없는 만큼 이번 공모채의 금리밴드는 A+등급 민평을 기준으로 삼았다. HDC와 주관사단은 가산금리밴드를 등급민평 수익률 평균 대비 ‘–30bp~+30bp’로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HDC 공모채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등으로부터 받는 배당과 상표권 수입뿐 아니라 기타 투자자산과 보유 부동산에서 얻는 수익을 통해서 경상비용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안정적 현금흐름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3월말 별도기준으로 이중레버리지 66.4%, 부채비율 9.4%이라는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핵심 계열사는 2020년 시공능력평가 9위인 HDC현대산업개발이다. HDC와 마찬가지로 HDC현대산업개발도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나이스신용평가는 “계열사로부터의 안정적인 수입 발생, HDC 계열 지주회사로서의 대외신인도, 보유 투자지분을 비롯한 재무적 융통성 등을 고려할 때 회사는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등급 회사채 금리 메리트 '강점'...건설채 향한 견조한 투심

시장에서는 HDC가 어렵지 않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분할 이후 첫 공모채이기는 하지만 금리 메리트와 안정적 재무구조와 사업성을 갖고 있는 만큼 등급 민평 대비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기준 A+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1.330%, 5년물 1.685%다. 국고채와 금리스프레드는 3년물의 경우 54bp, 5년물은 89bp에 이른다. 3년물의 경우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금리 수준이다.

HDC는 당초 3년 단일물로 공모채 발행을 검토했으나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5년물의 금리 메리트가 돋보고 있는 만큼 5년물도 트렌치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개월새 등급민평으로 발행에 나선 A+등급 발행사 대부분이 마이너스 가산금리에서 발행을 마무리했다. 최근 업황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르나스호텔과 SGC에너지 정도만이 강세 발행에 실패했다.

HDC의 경우 건설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굳건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상당할 전망이다. HDC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34억원, 영업이익 132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436%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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