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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홀딩스, 자회사 보령제약 유증 일부 참여 김승호·김은선·김정균 신주인수권 전량 매도

강인효 기자공개 2021-06-28 14:53:1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올해 들어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한 가운데 이 회사 주요 주주로 있는 오너 일가가 청약에 불참하기로 했다. 최대주주이자 보령제약그룹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는 100%가 아닌 일부 청약에만 참여한다.

보령제약은 지난 4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조달 예정자금은 985억 1250만원이다. 1차 발행가액은 1만8050원이었으나 1만7750원으로 1차 정정된 상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보령제약 창업주인 김승호 명예회장을 비롯해 김 명예회장의 장녀인 김은선 회장, 외손자인 김정균 전무 등은 지난 21일 부여받은 신주인수권 전량을 매도했다. 이밖에 메디앙스(옛 보령메디앙스)와 보령중보재단도 배정받은 신주인수권 전량을 팔았다. 보령제약 오너 일가의 이번 유상증자 미참여 이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최대주주인 보령홀딩스는 지난 21일 보령제약 신주인수권 183만여주를 부여받았다. 이 중 절반이 넘는 물량에 해당하는 98만여주를 같은 날 매각해 약 40억원을 현금화했다. 이로써 보령홀딩스는 신주 배정 물량의 46%에 해당하는 물량에 대해서만 청약에 참여한다. 금액으로는 15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일부는 신주인수권 일부 매각 자금으로 충당할 전망이다.

보령제약은 국내 중견 제약사 중 한 곳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00억원을 조달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당시 최대주주인 보령홀딩스가 자금 전액을 지원했다.

회사 측은 “보령홀딩스의 지분율은 유·무상증자 후 37.10%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증자대금 중 700억원은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에, 나머지 285억원은 개량신약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BA(Legacy Brands Acquisition)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해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부족 자금은 보령제약이 보유한 자체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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