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마그나 출범에 VS사업 매출 7조 전망 종속회사 분류에 실적 반영…본사 인포테인먼트·LG마그나 전기차 부품 양날개
김슬기 기자공개 2021-07-02 07:17:5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이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LG전자의 종속회사로 분류됨에 따라 실적이 고스란히 LG전자에 반영된다. 출범 첫해인만큼 당장 VS사업본부 흑자전환에 도움이 되진 않겠으나 내년부터는 손익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1일 LG전자는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했다. 이후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주식교환을 통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설립될 예정이다. LG전자는 분할신설법인의 지분 51%, 마그나는 49% 보유한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르면 모회사가 자회사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거나 과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하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이 때문에 LG마그나 실적은 고스란히 LG전자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VS사업본부 올해 매출 전망치는 7조1000억원, 2022년 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VS사업본부는 2013년 7월 만들어졌고 별도실적은 2015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매출액 1조8324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한 후 매출액은 꾸준히 늘었으나 적자폭은 커졌다. 2020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5조80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폭은 3675억원이었다. 매출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손실을 기록, 아직까지 흑자전환을 하지 못했다.
이번 신설법인 출범으로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VS사업본부에 양날개를 달았다. 본사의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기업 ZKW는 램프를 만들고 LG마그마는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을 비롯,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면서 자동차 부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ZKW 역시 LG전자가 과반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모두 연결기준으로 실적이 집계된다. 현재 LG전자는 ZKW그룹 지주사(ZKW Holding GmbH)와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비젤버그(ZKW Lichtsysteme GmbH) 사업법인 모두 각각 70%의 지분을 보유, 연결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나머지 30%의 지분은 ㈜LG가 보유하고 있다.
그간 ZKW의 실적은 VS사업본부의 매출 규모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다만 이익 규모 변동폭은 컸다. 2018년 사업결합 후 두 법인의 매출액 합산 규모는 3761억원, 2019년 9012억원, 2020년 8302억원이었다. 손익 규모는 2018년 63억원, 2019년 714억원의 이익을 냈고 2020년 64억원 손실이었다. VS사업본부의 외형 성장에는 도움을 줬지만 흑자전환까지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LG마그나 출범으로 당장 VS사업본부 흑자전환에 도움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LG마그나 매출은 5000억원, 2023년 1조원, 2025년 2조5000억원대로 전망되며 손익분기점(BEP) 달성은 2022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분할 사업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2300억원 정도였기 때문에 올해 매출 증가에는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마그나 시스템부품에 LG 전자의 모터·인버터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게 됨에 따라, 유럽, 중국 등으로 고객사 다변화가 가능할 것이며, 글로벌 전기차부품 시장 성장률(35%)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