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JB지주, 비상임이사에 '삼양사' 인사만 남았다안상균 AEP 대표 사임, 김지섭 삼양홀딩스 부사장 홀로 참여…지배력 공고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1-07-05 07:40:0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09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상균 앵커에쿼티파트너스(AEP) 대표가 JB금융지주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비상임이사로 선임돼 의사결정에 관여한 지 약 5년 만에 이탈했다.이에 따라 JB지주 이사회에는 최대주주인 삼양사 측 인물만 남게 됐다. 삼양사의 JB지주에 대한 지배력도 그만큼 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JB지주는 OK저축은행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집하고 있어 삼양사의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 안상균 비상임이사는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안 전 이사는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2012년부터 AEP 대표를 맡고 있다. 2015년 말 AEP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주빌리아시아(Jubilee Asia B.V.)가 JB지주의 재무적투자자(FI)로 증자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3월부터 그는 JB지주 비상임이사로 이사회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한 차례 더 비상임이사에 선임되면서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은 상황이었으나 이를 채우지 않고 물러났다.
JB금융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안상균 대표가 주로 홍콩에 있는 만큼 이사회 참여가 어려워 JB금융지주 비상임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배구조 변화도 여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빌리아시아는 2016년 말까지만 해도 당시 최대 주주였던 삼양바이오팜 외(9.01%) 다음으로 많은 지분(8.43%)을 보유한 2대 주주였다. 싱완드홀딩(Singwand Holding Pte Ltd.)도 안 전 이사가 적극적으로 주선해 유증에 참여해 지분율 6.67%를 확보, 3대 주주에 올랐다. 자본 확충에 상당한 공을 세운 만큼 비상임이사로 선임해 배려한 것으로 해석됐다.
시간이 흘러 지배구조상 위상은 비교적 약화했다. 올 3월 말 기준으로는 주빌리아시아의 JB지주 지분율이 6.88%로 희석됐다. 최대주주 삼양사는 물론이거니와 아프로파이낸셜대부(9.99%), 국민연금(9.6%)보다 보유 주식이 적다. 싱완드홀딩 역시 지분율이 5.27%로 떨어졌다. 5년 전과 달리 이사직을 유지할 명분도 부족해졌다는 의미다.

JB지주는 안 전 이사를 대신해 따로 비상임이사를 신규 선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JB지주에는 비상임이사로 김지섭 이사 혼자 남게 됐다.
김 이사는 삼양홀딩스 재경실장 부사장으로 올 3월 말 신규 선임됐다. 그는 삼양사 측 인물로 분류된다. 현재 JB지주의 최대 주주는 삼양사(14.14%)이며, 삼양사의 최대 주주는 삼양홀딩스(61.83%)다.
그가 이번에 이사진에 포함되기 전에도 JB지주는 삼양사 측근 인사를 비상임이사로 중용해왔다. 비상임이사는 사외이사와 달리 법적으로 임기 만료나 추천 제한 규정이 따로 없어 선임이 용이한 데다 경영진을 견제해야 한다는 미션도 없다.
전임자였던 윤재엽 전 이사 역시 삼양홀딩스 출신이다. 삼양홀딩스 사장까지 역임한 인물로 전북은행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도 맡은 바 있다. 그는 2013년부터 올 3월까지 JB지주 비상임이사로 근무했다.
안 전 이사 퇴임으로 JB지주에는 최대 주주 외 다른 주주의 입장을 대변할 비상임이사가 없어졌다는 의미를 지닌다. JB지주 내 삼양사의 입지 내지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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