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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메리츠화재, 자산건전성 약화 배경 '주식·펀드'유가증권 고정이하금액 5배 증가, 해외펀드 2건 부실 반영

이은솔 기자공개 2021-07-06 07:38:5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의 자산건전성이 올해 들어 약화됐다. 업계 전반적으로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추세와는 상반된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운용자산 중 해외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하며 고정이하여신이 5배 증가한 게 악영향을 미쳤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자산건전성이 올해 1분기 급격히 하락했다. 2020년말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07%였는데 올해 1분기말에는 0.19%로 상승했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대상이 되는 자산 중 가중부실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가중부실자산은 돌려받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출금으로 고정분류자산의 20%, 회수의문분류자산의 50%, 추정손실분류자산의 100%를 더한 금액이다.

메리츠화재의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은 올해 1분기 동안 21조8000억원에서 22조7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가중부실자산은 157억원에서 422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면서 부실자산비율도 높아졌다.


가장 큰 원인은 유가증권에서 고정이하금액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전체 운용자산 중 유가증권은 13조8000억원 가량이다. 이중 고정이하로 분류된 금액은 355억원 가량이었다.

그런데 올해 1분기 고정이하로 분류된 유가증권은 1698억원으로 급증했다. 한 분기만에 고정이하금액이 1300억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전체 유가증권 규모는 6000억원 증가했다. 가중부실자산의 가중치를 고려할 때 대부분은 회수의문 단계까지 가지 않은 고정분류자산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콘도나 호텔 방문이 줄고 셧다운으로 오피스 빌딩의 수요도 감소하면서 해외 부동산 펀드에서 손실이 나는 경우가 있었다. 메리츠화재 역시 해외 부동산 펀드에서 이자 지급이 지연되면서 올해 1분기 고정이하로 분류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 2건은 코로나로 인해 이자지급이 지연되어 고정이하로 분류하였으나, 담보가치가 충분하고 현재 원금이 꾸준히 분할상환되고 있어 손실 가능성은 극히 작다"고 전했다.

메리츠화재의 자산건전성은 아직 우려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받는다. 일반적으로 가중부실자산 비중이 1%를 넘으면 자산건전성이 낮다고 판단한다. 업계에서 가중부실자산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하나손보(1.2%)다. MG손보(0.3%), 롯데손보(0.3%) 등의 중소형사들도 메리츠화재보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이 높았다.

다만 올해 1분기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회사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했다. 거의 모든 손보사는 지난해 말과 올해 3월말을 비교했을 때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 부실자산 상각을 진행 중인 하나손보만 해당 기간 부실자산비율이 0.01% 증가한 데 그쳤다. 삼성화재의 경우 같은 기간 부실자산비율이 0.06%에서 절반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빅3 손해보험사를 살펴봐도 메리츠화재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올해 1분기말 삼성화재의 가중부실자산비율은 0.03%, DB손보는 0.13%, 현대해상은 0.0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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