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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 장덕수 회장, 바이오 다음 타깃은 '메타버스' Quattro 시리즈, 비브스튜디오스에 40억 투입…토종기업, AR·XR 등 시각 콘텐츠 경쟁력

양정우 기자공개 2021-07-12 08:01:0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8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바이오에 이어 메타버스(Metaverse)를 비상장투자 타깃으로 정조준했다. 비상장 바이오 투자로 잭팟 수익을 거두면서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장의 강자로 입지를 다져왔다.

8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DS운용은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기업인 비브스튜디오스(Vive Studios)에 약 4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비상장사 투자가 가능한 'Quattro' 시리즈를 토대로 투자를 벌인 것으로 파악된다.

비브스튜디오스는 가상융합기술(XR)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제작사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초실감형 기술을 통칭하는 단어다. VR이 가상 공간에 현실 세계를 구현한다면 AR은 사용자의 실제 공간에 가상 정보를 덧입힌다. XR은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상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메타버스' 시대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DS운용은 메타버스 시장의 고속 성장과 폭발적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 무려 2800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탑다운 접근법(Top-down approach) 측면에서 메타버스 섹터를 핵심 타깃으로 가닥을 잡은 이유다.

내부적으로는 향후 AR글래스의 활성화를 기점으로 거대한 메타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AR글래스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이어폰, 스마트 워치 등에 이어 IT 디바이스의 '게임체인저'로 여겨진다. 올해 말 애플이 공식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도 개발 작업에 공 들이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의 화면.

메타버스 플랫폼의 대표 주자는 미국 로블록스다. 사용자만 2억명을 넘어서고 있어 시가총액이 56조원에 달하는 공룡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제페토가 대표적 플랫폼이다. 투자 시장에서는 메타버스 산업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영역으로 XR 콘텐츠, 컴퓨터그래픽(CG), 시각특수효과(VFX) 등을 꼽는다.

WM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은 할리우드 VFX 제작사의 반값에 근접한 비용으로 비슷한 수준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며 "CG, XR 등 영상은 메타버스 시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여서 토종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버추얼 프로덕션, 디지털 실감 콘텐츠(digital immersive experience), CGI(Computer Graphic Image)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콘텐츠 기획부터 영상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03년 설립 이후 18년 동안 VR, AR 등 메타버스 기술에 꾸준히 투자 해왔다.

지난해엔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제작해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 기술력과 기획력을 인정 받은 VR 영화 '볼트'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내놨다.

최근엔 현지 로케이션 촬영이 없어도 버추얼 스튜디오 안에서 현실과 동등한 수준의 영상을 구현하는 통합제어 솔루션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를 공개했다. CJ ENM측과 협업해 '2020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의 BTS 무대에 AR 기술을 접목하기도 했다. 국내 XR 기술의 경쟁력을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의 AR 기술을 활용한 BTS 무대.

운용업계에서는 향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메타버스 섹터 기업이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기술특례상장에서는 바이오 기업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 여력에 힘입어 AR, VR 등 시각 콘텐츠 기업이 인기를 끌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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