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 피어 주가 연일상승…일반청약 흥행하나 씨젠 PER '5배→7배' 상승…델파 변이 확산 효과 지속
이경주 기자공개 2021-07-12 13:20:5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8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진단키트 업체 SD바이오센서의 일반투자자 청약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선 치뤄진 기관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끝난 덕이다.기관들에 의해 공모가가 저렴하다는 것이 확인됐는데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사이 피어그룹 주가가 더욱 상승했다. 국내외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한층 높아진 덕이다. 확정된 공모가도 상대적으로 더욱 저렴해지는 효과를 보게 됐다.
◇주식수 20% 확대, 공모가 다소 비싸져
SD바이오센서는 7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밴드(4만5000원~5만2000원) 상단인 5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같은 달 5~6일 진행한 기관수요예측이 흥행한 결과다. 경쟁률 1143.76대 1을 기록한데다 가격도 희망밴드 상단 이상 구간에 무려 96.16% 베팅됐다.
다만 SD바이오센서는 흥행에 힘입어 공모주식수를 계획보다 늘렸다. 이 탓에 밸류(예상 시가총액)와 공모액, PER(주가수익비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공모가가 다소 비싸졌다는 의미다.
SD바이오센서는 본래 총 1242만2200주를 공모하려했는데 1493만400주로 규모를 20% 확대했다. 이에 따라 상장예정주식수도 최초 1억161만2553주에서 1억327만1353주로 늘었다. 공모(5만2000원)가 기준 밸류도 5조2838억원에서 5조3701억원으로, 공모액도 6469억원에서 7763억원으로 확대됐다.
실적(순이익)은 그대로인 반면 밸류만 높아졌기 때문에 PER은 높아지게 됐다. 최초 밸류(5조2838억원)를 최근 1년치(20.2Q~21.1Q) 순이익인 1조494억원으로 나눈 PER은 5.04배였다. 현재 밸류(5조3701억원) 기준으로 PER이 5.12배로 기존보다 0.08배 포인트 높아지게 됐다.
◇국내 피어 씨젠 PER 7.4배 형성, SD보다 2.3배 높아
그럼에도 여전히 시장 친화적 가격이란 평가엔 변함이 없다. 실적과 사업포트폴리오 측면에서 한 단계 아래로 평가 받는 씨젠보다 PER이 낮기 때문이다. SD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1791억원, 영업이익 57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3517억원, 영업이익 1939억원을 기록한 씨젠을 크게 상회한다.
그런데 씨젠은 SD바이오센서가 기관수요예측을 시작한 첫날인 이달 5일 종가(8만2200원) 기준 시가총액이 4조2930억원이었다. 이를 최근 1년치 순이익(6332억원)으로 나눈 PER은 6.78배다. SD바이오센서 공모가 기준 PER(5.12배)보다 1.66배 포인트 높다.
씨젠은 SD바이오센서 수요예측 흥행을 도운 공신 중 하나다. 씨젠은 SD바이오센서가 보름 전 증권신고서를 제출(6월 11일)했을 때만해도 기준주가가 6만1600원이었다. 기준주가는 제출일 직전 한 달 간 종가들의 평균값이다. 기준주가 기준 PER은 5.08배였다.
그런데 제출일 이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글로벌적으로 창궐하면서 진단키트 업종 전체가 전반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SD바이오센서 수요예측 첫날(7월 5일) 씨젠 종가(8만2200원)는 기준주가(6만1600원)보다 30%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그만큼 SD바이오센서 공모가는 저렴해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
SD바이오센서 일반투자자 청약흥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이유는 기관수요예측일 이후 씨젠 주가가 더욱 뛰었기 때문이다. 7월 7일 씨젠 종가는 8만9800원으로 5일(8만2200원)보다도 9% 상승해 있다. 7일 종가 기준 PER은 7.41배로 SD바이오센서(5.12배)를 2.3배포인트 상회한다. 7월 8일 오후 3시 현재 주가는 9만1100원으로 전일 종가(8만9800원)보다도 1.45% 올랐다.
SD바이오센서는 8~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투자자 배정액은 전체 공모액의 25~30%인 1940억~2329억원이다. 8일 진행 중인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할 경우 일반투자자에게 추가 청약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사주조합 배정액은 20%인 1552억원이다.
◇공모액 확대로 투자 실탄 추가
SD바이오센서가 공모주식을 확대하면서 공모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사업확대에 쓸 실탄을 조금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D바이오센서는 공모주식수를 늘리면서 구주매출과 신주모집 분을 균등하게 각각 20% 확대했다. 신주모집의 경우 829만4800주에서 995만3600주로 늘었다. 회사로 유입될 자금도 4313억원에서 5175억원이 됐다.
SD바이오센서는 국내 천안 신공장 구축에 2895억원, 오송 신공장에 14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관련해 SD바이오센서는 “현재 천안에 조성되는 산업단지 부지 분양계약을 맺었고, 새롭게 조성된 부지에 새로운 생산공장을 신축해 모든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증권신고서에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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