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 회사채 발행 검토…1년만에 시장 조달 재개 장기CP도 고려…기준금리 인상 전 유동성 확보 차원
강철 기자공개 2021-07-12 13:20:1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7-Eleven)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작년 10월 이후 약 1년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다. 공모 또는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1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장기 기업어음(CP)을 찍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현재 회사채로 1000억~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 정통한 국내 증권사를 통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발행에 관한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 방식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수급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본 후 기관 수요예측을 거치는 공모를 택하거나 프라이싱 없이 회사채를 매입할 기관을 섭외할 예정이다. 장기CP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발행사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반기 실적 결산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부터 회사채 시장이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세븐은 롯데지주가 지분 80%를 소유한 소매점 운영사다. GS25, CU와 함께 국내 3대 편의점으로 꼽히는 세븐일레븐을 199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5%의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연간 4조원 안팎의 매출액과 1~2%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 중이다.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과 함께 그룹 유통 부문을 대표하는 이슈어(issuer)로도 꼽힌다. 특히 경영주협의회와 상생협약 계약을 체결한 2018년부터 시장성 조달의 빈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조달을 확정하면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는 셈이다. 작년 10월에는 3년물로 1300억원을 조달해 일반대출 상환, 사모채 차환, 상품대 지급 등에 활용했다. 당시 모집액의 4배에 육박하는 주문이 들어오는 등 수요예측은 흥행했다.
9개월만에 시장성 조달로 확보하는 자금은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발행한 12회차 3년물 공모채 900억원의 만기가 오는 11월 5일 도래한다. 빠르면 8월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미리 차환 재원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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