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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에쿼티, 데일리푸드홀딩스 지배구조 정리 화미 등 인적분할 신설회사 설립…대흥농산 투자구조 변화도

한희연 기자공개 2021-07-14 07:39:4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에쿼티)가 식자재 관련 포트폴리오 지배구조에 변화를 꾀하며 업체간 시너지 활용방안을 꾸준히 강구하는 모습이다. 이전에는 데일리푸드홀딩스라는 일종의 지주회사에 식자재 관련 포트폴리오를 모두 포함해 관리했으나 올들어 투자부문을 따로 분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가 투자하는 식자재 관련 포트폴리오는 올들어 지배구조에 일부 변동이 발생했다. 지주회사격인 데일리푸드홀딩스에서 투자부문을 떼내 따로 신설회사를 설립한 점이 눈에 띈다.

이전에는 데일리푸드홀딩스라는 회사 안에 대흥농산(버섯재배), 화미(식자재 제조 및 유통, 현진그린밀(식품첨가물, 사료 등 제조), 마켓보로(식자재유통 플랫폼) 등을 모두 포함해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들어 화미 투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데일리푸드홀딩스2'를 설립했고, 현진그린밀 투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데일리푸드홀딩스3'를 각각 설립했다.

데일리푸드홀딩스의 대표이사 또한 기존 정세진 대표에서 양필석 대표로 변경됐다. 대신 신설된 데일리푸드홀딩스2와 데일리푸드홀딩스3는 모두 정세진 대표가 이끌게 됐다.

앵커에쿼티는 2016년 대흥농산을 인수한 이후 화미나 현진그린밀, 선농종합식품 등 식품첨가물업체 등을 다수 볼트온 하며 사업범위와 영향력을 늘려갔다. 중소업체 위주로 구성돼 있는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키우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났던 셈이다.

데일리푸드홀딩스를 구심점으로 각 기업들의 내외부 시스템을 정비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지난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앵커에쿼티의 관리 하에서 이미 상당히 시스템화 돼 있던 데일리푸드홀딩스는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방어해 나가며 동종업계 대비 충격 최소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연결감사보고서 기준으로 데일리푸드홀딩스의 2020년말 매출액은 2351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4억원이었다. 2019년 말에는 각각 2339억원, 186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다소 주춤해진 셈이다. 식자재 기업은 식당에 재료를 납품하며 사업을 영위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외식수요가 줄면서 식당 등의 영업환경이 악화돼 식자재기업이 타격을 입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편 버섯의 재배와 판매 등을 담당하는 대흥농산은 데일리푸드홀딩스 내에서 다른 부문과의 접점을 줄여 나가는 분위기다. 앵커에쿼티는 몇년전 대흥농산 부문만 따로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결론을 내지는 못한 상태다.

최근 앵커에쿼티는 대흥농산동부와 대흥농산북부, 대흥농산남부, 대흥농산 등을 대흥농산 서부에 흡수합병해 구조를 단순화 시켰다. 단 대흥농산서부의 대표직은 양필석, 박수 공동대표 체제에서 양필석 단독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또 올들어 기존 블라인드펀드2에서 투자했던 대흥농산 지분을 블라인드펀드3를 통해 재투자하는 과정을 거치며 투자구조도 재정비한 것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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