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지엔원에너지, 신재생·콘텐츠 '양 날개' 편다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 2대주주로 남아 사업 한 축 담당
김형락 기자공개 2021-07-27 07:47:2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엔원에너지에 신재생에너지와 콘텐츠라는 양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일부 지분을 사모펀드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나머지 지분은 당분간 팔 생각이 없습니다."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가 최근 더벨과 인터뷰를 통해 종속회사 지엔원에너지 지분 매각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투 트랙 사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지배구조 재편이란 설명이다. 지엔씨에너지는 지엔원에너지 2대주주로 남아 에너지사업을 책임지고,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 신규사업인 콘텐츠 투자사업을 진행하는 형태다. 지엔씨에너지와 지엔원에너지는 코스닥 상장사다.
지엔씨에너지는 지난달 지엔원에너지 지분 절반(19.23%)가량을 내놨다. 칸서스자산운용에서 조성하는 사모펀드가 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잔금을 치르면 거래가 끝난다.

신주 투자도 병행한다. 총 672억원이 지엔원에너지 곳간에 쌓인다. 경영권 지분 매매 잔금일에 사모펀드가 272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과 더불어 290억원 규모 2회차 전환사채(CB), 110억원 규모 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다. 거래 이후 지엔원에너지 최대주주는 사모펀드(지분 32.61%), 2대주주는 지엔씨에너지(14.88%)로 바뀐다.
안 대표는 지엔원에너지 인수 4년 만에 변화를 선택했다. 기존 사업인 지열 냉난방 시스템 설치·시공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하 150~200m에 지중열교환기를 설치하고, PE파이프 내 순환 유체로 지중 열을 흡열·방열하는 냉난방용 설비다.
국내 지열에너지 시장은 아직 도입기에 머물러 있다. 연간 1000억원 규모의 공공 의무화 시장만 형성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엔원에너지 매출은 2018년부터 300억원대에 묶여 있다.
안 대표는 "지엔원에너지가 다른 사업 분야 진출을 고민하던 중 콘텐츠사업 제안이 들어왔다"며 "사모펀드 투자 이후 지엔원에너지에서 콘텐츠사업부를 새로 출범한다"고 말했다. 기존 제작사와 제휴해 대형 제작 스튜디오를 만든다는 목표다.
에너지사업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기존 최근화 지엔원에너지 대표가 자리를 지킨다. 콘텐츠사업 부문은 사모펀드와 협의해 이사진을 구성한다. 안 대표는 지엔씨에너지 경영에 주력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영역도 확장한다. 수열에너지 분야로 시야를 넓혔다. 2019년부터 수열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편입되면서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병원, 한강 변 재건축 지구 위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수열에너지 냉난방 원리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열은 땅속 일정한 온도(15℃)를 이용해 열교환을 하고, 수열은 하천수·광역상수와 대기 온도 차이를 이용한다.
안 대표는 "수열에너지 냉난방은 서울 시내에 곳곳에 연결된 수도관을 이용해 열을 교환하는 방식"이라며 "시장 규모는 지열에너지의 10배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수열에너지는 지난해부터 재건축 건물 설계 등에 반영되고 있다. 착공 시점은 3~4년 뒤다.
안 대표는 "태양열은 서울시에 적합하지 않고, 연료전지는 고가이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지열·수열에너지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기회가 천천히 올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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