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NS홈쇼핑, '식품특화' MZ세대 공략 [라이브커머스 올라탄 홈쇼핑]④N플루언서 협업 고객층 확대, 모바일 취급액 1년새 약 40% 증가
김은 기자공개 2021-07-22 07:07:37
[편집자주]
한때 고속성장을 구가했던 TV홈쇼핑 기업들이 온라인시장 확대 등 산업 구조의 변화로 성장 정체에 직면했다. 기존 사업 방식으로 더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TV 밖으로 나와 라이브커머스로 외연을 확장하는 등 채널 다각화에 나섰다. 생존 기로에서 활로를 모색 중인 홈쇼핑기업들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전략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홈쇼핑(법인명 엔에스쇼핑)은 주력 분야인 식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라이브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간 홈쇼핑업계 하위권 기업으로 젊은층 인지도 부문에서 상위 업체들에게 밀리며 격차가 컸다.올해는 조직개편을 통해 라이브커머스사업부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TV홈쇼핑채널 소싱력을 활용해 MZ세대 공략을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엔바이콘, 하림산업, 글라이드 등 자회사를 통해 식품 R&D부터 생산, 유통, 물류까지 일원화하는 인프라를 구축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사업부 신설, '중장년층→MZ세대' 고객층 확대
NS홈쇼핑은 기존 별도로 운영되던 '해라'와 '비머스' 조직을 한데 모아 올해 라이브커머스사업부를 신설했다. 현재 정유찬 이사(사진)가 담당 부장을 맡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NS홈쇼핑 개국부터 PD로 활동했으며 건강식품부터 무형상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영상팀장을 역임한 인물로 꼽힌다.
NS홈쇼핑이 올해 라이브방송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2019년 4월 개국한 라이브방송 채널 '띵라이브'에서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띵라이브를 'N라방'으로 새롭게 개편하고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그간 식품 전문 홈쇼핑업체로 식품 의무 편성 비중이 60%를 넘으면서 타 홈쇼핑과 비교해 소비층 나이대가 비교적 높았다. 이에 모바일 홈쇼핑 앱과 카카오TV,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젊은 세대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 상품소개와 판매가 중심인 TV홈쇼핑과 달리 N라방의 경우 자유분방한 예능 스타일의 방송 진행으로 재미, 경험, 참여를 선호하는 차별화된 연출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식품 분야의 상품 소싱 능력 등을 십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과의 소통을 늘려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최고의 맛남-요리만랩'이다.
식품 특화 라이브방송으로 워킹맘과 요리 연구가의 만남을 통해 가정간편식(HMR)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인다. 파일럿 방송으로 시작했으나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정식으로 출시했다.
◇식품 중심 콘텐츠 강화, 자회사 통해 '생산→유통→물류' 일원화
N라방의 고객 유입을 위해 N플루언서와의 콜라보 방송도 확대한다. N플루언서는 쇼핑호스트와 SNS 인플루언서 등으로 구성된 공식 진행자 그룹이다. 출범 이후 NS홈쇼핑의 자체브랜드(PB)및 전략 상품은 물론 다양한 트렌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NS홈쇼핑만의 까다로운 품질 관리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상하기 쉬운 식품류를 수십 년 동안 다루면서 판매 전 단계의 까다로운 품질관리를 진행한 결과 낮은 반품률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이브커머스사업 확장에 힘입어 모바일 취급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취급액은 TV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 총액을 의미한다. 2018년 별도 기준 모바일 취급액은 2540억원 규모였으나 2020년 3965억원으로 56%가량 증가했다. 2019년 취급액은 2849억원으로 1년새 약 40% 증가한 셈이다.
N플루언서의 영향력을 활용한 사전 바이럴 마케팅과 콜라보 방송 등을 통해 생산 수확 현장과 식품 제조공장 등에서 현장감 넘치는 방송을 구현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 층과 카테고리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엔바이콘, 하림산업, 글라이드 등 보유한 자회사들을 통해 식품 R&D부터 생산, 유통, 물류까지 일원화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타사와의 차별화된 강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식품 전문 홈쇼핑에서 쌓은 유통 경험과 자회사들의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PB전략을 짜고 디지털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N라방은 식품 카테고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 소싱력과 연출력을 갖고 있다"며 "N플루언서와 협업 등을 통한 라이브커머스방송과 바이럴마케팅 등으로 MZ고객층을 확대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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