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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IPO 주관사 입찰 연기 '쓱닷컴 의식' 미래·삼성 이탈…후보군 재선정 'KB증권' 유력

이경주 기자공개 2021-07-30 17:28:2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켓컬리(법인명 컬리)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입찰을 잠정 연기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7월 말 진행 예정이던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일정을 연기했다. 총 4곳의 후보증권사 중에서 KB증권을 제외한 3곳이 제안서를 내지 않은 탓이다. 컬리가 경쟁딜 수임의지가 있는 하우스는 이해상충 문제로 배제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한 결과다.

앞서 컬리는 7월 14일 초대형IB 중심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으로 초대형IB 5곳 중 4곳을 초대했다. 또 다른 초대형IB인 NH투자증권은 컬리의 경쟁사 오아시스마켓(법인명 오아시스) 대표주관사인 탓에 RFP를 보내지 않았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은 오아시스마켓 공동주관사로 최근 선정된 것을 이유로 고심을 하다 일찌감치 불참 의지를 컬리에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컬리가 이해상충 문제를강조한 영향으로 입찰을 포기했다. 사실상 쓱닷컴 입찰을 택했다. 쓱닷컴은 신세계그룹 통합온라인몰(SSG.COM)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2018년 말 이마트가 온라인쇼핑몰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했다.

쓱닷컴은 본래 국내 최대 이커머스인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출범했는데 2019년부턴 컬리가 개척한 신석식품 새벽배송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했다. 더불어 올 하반기 내로 IPO를 본격화해 쿠팡과 컬리 견제를 위한 자금마련을 계획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새벽배송과 관련된 주요 업체들이 비슷한 시기 상장에 나서면서 증권사들은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같은 증권사가 동종업체 2곳을 주관하면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컬리도 RFP에 경쟁딜을 수임한 이력이나 계획이 있는지를 주요 질문사항으로 넣었다.

결과적으로 5개 초대형IB들은 노선을 확실히 하게 됐다. △오아시스마켓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컬리는 KB증권 △쓱닷컴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으로 나뉘게 됐다. 물론 노선을 정한 것이 주관사 자리를 담보하진 않는다.

컬리는 후보군을 중대형 하우스로까지 넓혀 입찰을 다시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재입찰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중순위권 하우스들에게 입찰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의 경우 초대형IB 못지않은 실적을 갖추고 있다. 2018년 주관실적 2위(대표주관 규모 4252억원), 2019년 3위(2812억원)를 차지했다. 올해는 사상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LGES)과 초대어 카카오페이 공동주관사로 역할을 하고 있다.

재입찰에서 가장 유리한 하우스는 노선을 유지한 KB증권이다. 실적과 딜에 관한 의지 등 모든면에서 가장 앞서있다. KB증권은 LGES 대표주관사인데다 최근 카카오뱅크 공모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사상 최초로 IPO 주관실적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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