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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결렬 사례 있지만…남양유업 매각 논란 불가피 '아시아나·코웨이' 불가항력 변수로 좌초, 홍원식 회장 변심 '파장'

김경태 기자공개 2021-07-30 19:09:2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9: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인수가 갑작스럽게 변수를 맞이하면서 M&A업계에서는 딜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과거 아시아나항공, 웅진코웨이 등 빅딜이 무산될 사례들이 있으나 남양유업 매각의 경우 이전 사례와 다르게 오너의 변심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노딜(No Deal) 수순을 밟은 빅딜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대표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3월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위기가 본격화됐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퇴진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결국 같은 해 7월 매각 공고를 냈다.

매각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제주항공(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강성부 펀드)·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2019년 11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 다음 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기자간담회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등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작년 2월부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질병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업황이 급속도로 악화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어려워졌다.

그 후 HDC현대산업개발은 재실사를 요구했다. KDB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M&A 종결을 재차 강조하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HDC현산이 인수할 경우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M&A는 결렬됐다. 산은의 주도 하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대형항공사(FSC) 빅딜로 이어졌다. 또 계약 이행보증금을 둘러싼 소송전으로 번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M&A의 경우 SPA까지 체결된 상황이라 과거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이행보증금 소송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며 "다만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M&A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릴만한 여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사례로는 약 9년전 웅진그룹이 매물로 내놨던 웅진코웨이(이하 코웨이) 매각이 있다. 웅진그룹은 2012년 2월 그룹의 주력사 중 하나인 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자금을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을 세웠다.

당시 새주인 후보자로는 MBK파트너스가 선정됐다. 하지만 웅진홀딩스가 2012년 9월 돌연 법정관리(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코웨이 매각이 멈췄다. 웅진그룹은 법원에 MBK파트너스와 체결한 계약을 해지하고 2014년에 매각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채권단은 반발했고 매각을 촉구했다. 우여곡절 끝에 웅진그룹은 2012년 8월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뒤 약 5개월만에 마무리 지었다.

M&A업계에서는 남양유업 매각이 결렬될 경우 과거 무산된 빅딜 사례와는 차이점이 선명하다고 본다. 코웨이는 그룹의 회생절차 돌입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존재했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별다른 외부 변수가 불거지지 않은 상황이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등 매도자의 변심으로 M&A가 안갯속에 빠졌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 큰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용자산 기준 국내 2위 사모펀드운용사(PE) 한앤컴퍼니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M&A 특성상 딜이 결렬될 경우 여론전, 소송전을 비롯한 양측간 진흙탕 싸움이 불거질 수 있다.

한앤컴퍼니는 최상위권 PE로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으로 투자에 나선다. 상대방의 잘못으로 M&A가 수포로 돌아가더라도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평판 훼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게 투자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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