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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파트너스, 리치앤코 통한 MG손보 자본확충안 검토 펀드대금→리치앤코 인수→MG손보 지원 밑그림, 투자자 모집 난항 영향

이은솔 기자공개 2021-08-10 07:34: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3: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JC파트너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를 활용해 MG손해보험의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리치앤코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기관투자자(LP)로부터 투자를 받을 예정인데,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 중 일부를 MG손보 구원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현재 리치앤코 인수와 MG손보 자본확충과 맞물려 각각 대규모 투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우선 기존 자회사인 MG손보의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150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하고 이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리치앤코의 경영권 지분 매입과 자본확충 목적으로 235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별도로 구상 중이다.

그런데 JC파트너스는 이중 리치앤코 인수를 위해 마련한 자금 중 일부를 MG손보로 재출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전체 2350억원의 펀드를 구성해 리치앤코 구주 일부를 850억원에 인수하고, 신주 1500억원 가량을 발행할 예정이다.

JC파트너스는 신주발행으로 리치앤코에 유입된 자금 중 100억원에서 200억원 가량을 다시 MG손보 유상증자에 출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수한 회사 자금을 다른 자회사 살리기에 활용하는 소위 '우회 투자' 밑그림이다.


MG손보 자본확충이 쉽지 않아 이런 방안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MG손보는 지난해 한 차례 자본을 확충했지만 계속되는 경영난과 금리 변동 등으로 자본적정성이 또다시 하락했다. 지급여력(RBC)비율 안정화를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하지만, 자본비율이 좋지 않다보니 투자자가 쉽게 모이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2020년 4월 MG손보의 대주주가 됐다. 당시 MG손보 지분 92.57%를 갖고 있는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위탁운용사(GP)가 JC파트너스로 교체됐다. 해당 펀드는 새마을금고가 90% 이상을 출자한 사실상 대주주였다. 현재는 ‘제이씨어슈어런스제1호 유한회사’가 MG손보 지분 95.23%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리치앤코는 MG손보의 투자자가 됐다. 지난해 JC파트너스는 MG손보를 인수한 직후 1차 자본확충을 했는데, 리치앤코가 전체 펀드 1000억원 중 200억원을 출자했다. 당초 최대 700억원까지 투자를 검토했으나, 금융당국이 GA가 원수보험사의 주요 출자자로 등장하는 것에 우려를 표해 규모를 축소했다.

JC파트너스는 MG손보의 추가 자본확충을 위해 기존 출자자들과 새로운 투자자 등을 광범위하게 물색했다. 1차 자본확충에 참여했던 리치앤코에도 출자를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리치앤코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만으로는 MG손보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리치앤코는 지난해 매출 3300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2400억원의 매출과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2018년에는 매출 1800억원에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순이익 규모를 감안할 때 다른 회사에 수백 억원을 투자할 만큼의 자본 여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JC파트너스가 리치앤코에 투자금을 집행하면 출자 여력이 생긴다.신주 발행으로 회사에 15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유입된다. 기 투자한 MG손보에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해진다.

리치앤코 관계자는 "MG손보의 추가 유상증자에 리치앤코가 주도적으로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1차 자본확충에 참여했던 만큼 검토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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