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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위원장 인사 풀리자 국장급 인선 '물꼬' 사무처장·금정국장·금산국장·혁신기획단장 등 연쇄 이동

김규희 기자공개 2021-08-09 07:47:2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내정되면서 금융위의 나머지 고위급 인선도 물꼬를 튼 모양새다. 1급 공무원과 국장급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지며 인사 적체가 다소 해소되는 분위기다.

6일 금융위원회는 이형주·안창국·김홍식 등 국장급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형주 금융혁신기획단장은 금융산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어 안창국 금융안정지원단장이 금융혁신기획단장으로, 영국대사관 파견에서 돌아온 김홍식 참사관이 금융안정지원단장으로 선임됐다. 시행일은 8월 9일이다.

이 금융산업국장은 인헌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동대학원과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9회로 금융위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금융정책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청와대 파견을 갔다 온 뒤 금융혁신기획단장으로 근무했다.

안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전주 덕진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행시 4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위 자산운용과장,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단장, 금융안정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김 금융안정지원단장은 서울 현대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미시건대 경영학 석사 졸업했다. 행시 37회로 금융위 금융소비자과장, 공정시장과장, 글로벌금융과장, 창조기획재정담당관, 자본시장조사단장 등을 맡았다. 최근 주 영국대사관에 3년간 파견을 마치고 금융위로 복귀했다.

금융위 인사 이동이 활발해진 건 최근 청와대가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고 금통위원을 내정하는 등 고위직 인사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꼬여있던 윗선 인사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지자 국장급까지 연쇄적으로 인사가 이뤄진 것이다.

지난달 30일 사무처장이 자리를 비웠다. 김태현 전 사무처장은 예금보험공사 사장 공모가 마감되는 당일 사표를 냈다. 그동안 예보 사장은 금융위나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이 주로 부임했던 자리다. 청와대 인사검증을 마친 고 내정자와 사전에 교감을 나눴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사무처장은 금융위에서 총 5곳에 불과한 1급 자리다. 통상 금융위 1급은 1년에서 1년 반 정도 임기를 유지한 뒤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지만 김 전 처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래 근무한 케이스다.

김 전 처장은 2019년 1월 금융위 상임위원에 오른 뒤 같은해 7월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급 근무기간만 2년 6개월에 달한 만큼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필요가 있었다.

금융위는 곧바로 후임 사무처장 인사를 냈다. 이세훈 금융정책국장이 사무처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무처장은 행시 36회로 김 전 처장보다 행시 1회 후배다. 이어 공석이던 금융정책국장 자리에 권대영 금융산업국장이 부임했다. 권 국장은 행시 38회다.

고 내정자는 이날부터 사실상 근무에 돌입했다. 예보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 출근해 이세훈 사무처장으로부터 업무 현황 전반에 대한 설명을 보고 받았다. 오는 9일부터는 금융위 국별 업무보고를 통해 청문회 준비 및 주요 현안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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