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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호실적 거둔 동양생명, 상반기 이차익 덕 '톡톡'비차익도 동반 증가, ‘기저효과’ 탓 사차익은 감소

김민영 기자공개 2021-08-12 07:53:1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이자율차이익(이차익) 덕을 톡톡히 봤다. 이차익 급증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동시에 사업비차이익(비차익)도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만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위험률차이익(사차익)은 감소했다.

11일 동양생명의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46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854억원) 대비 71.1% 급증했다.

세부적인 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동양생명의 성장은 이차익 급증에서 비롯됐다. 보험회사의 이익은 이차익, 비차익, 사차익의 합으로 이뤄진다. 이차익은 실제 투자이익률과 예정투자이익률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의미한다.

비차익은 실제 사업비와 예정사업비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사차익은 사망률 또는 위험률 차이(실제 사망률-예정 사망률)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뜻한다.


동양생명은 올 상반기 737억원의 이차익을 올렸다. 작년 동기 176억원 대비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46%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국내 채권이 39.2%, 해외유가증권이 22.1%, 대출 24.3%, 국내 수익증권 7.0% 등 순이다.

평균부담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한 3.59%을 기록했다. 평균부담이율은 동양생명이 나중에 보험 계약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부채의 규모와 평균 금리를 뜻한다. 이차요구수익률도 지난 6월 말 잔액 기준 3.19%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평균부담이율과 이차요구수익률은 낮을수록 이익에 도움이 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주식 등 유가증권 트레이닝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이차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차익도 늘었다. 동양생명은 전년 대비 32.2% 늘어난 789억원의 비차익을 올렸다. 비차익 구성 항목 중 관리비차손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1221억원을 기록했으나 신계약비차손익이 마이너스(-) 627억원에서 -432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줄며 비차익이 늘어났다.

이는 수익성이 좋은 '기타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한 3780억원을 기록했고, 보장성 APE도 2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다.

하지만 기타 보장성 보험 APE는 26.3%나 급증했다. 기타 보장성 보험은 질병보험, 상해보험 등 가입자에게 질병이 생겼거나 다쳤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판매 채널 전 부문에서 기타 보장성 보험 판매가 늘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는 기타 보장성 APE가 82.8% 성장한 449억원을 기록했다. 방카슈랑스도 15.3% 증가한 307억원을 기록했다.

대면 영업하는 파이낸셜 컨설턴트(FC) 채널에서 기타 보장성 APE는 전년 동기 0.6% 늘어난 208억원을, 다이렉트 채널은 기타 보장성 APE가 5.9% 증가한 291억원을 기록했다.

사차익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로 다소 감소했다. 동양생명은 올 상반기 454억원의 사차익을 올렸다. 위험보험료로 2567억원을 거두고 사고보험금으로 2113억원을 지출했다.

작년 동기 사차익은 505억원이었는데 위험보험료 2501억원에 사고보험금이 1996억원이었다.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 및 상해 사고가 감소해 전체적인 보험금 지급이 줄었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 20.2%였던 위험률차 마진율이 올 상반기엔 17.7%로 떨어졌다.

하반기 동양생명의 실적 개선세는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 3.74%를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손상차손으로 반영한 1000억원이 3분기에 대부분 환입될 예정이다.

손상차손이란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에서 기업이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장부상 금액보다 적을 때 차액을 회계장부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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