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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ESG채권 검토 모집액 1000억, 내달 수요예측 전망…BIS자기자본비율 제고 목적

오찬미 기자공개 2021-08-13 08:00:3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회사채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채권으로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1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를 거쳐 발행 추진을 확정했다. 세부적인 발행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모집금액은 1000억원이다. 발행일로부터 5년과 10년이 지난 시점에 중도상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콜옵션을 달 예정이다. 다음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해 발행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적정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DG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올해 2월 이후 6개월여만이다. 당시 1000억원 모집에 36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확정금리는 2.8%로 공모희망금리밴드 최하단에서 정해졌다. DGB금융지주의 BIS 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지난해 9월 대비 각각 23bp 상승해 각각 13.16%, 10.24% 수준에 형성됐다.

이번에도 ESG채권으로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올 2월 금융지주사 가운데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했다. 그룹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ESG 경영에 힘을 주자 궤를 같이 했다. 아울러 금융지주에서도 ESG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계열사 투자와 대출을 늘리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된다.

DGB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향후 금리 변동에 대응하고 사업다각화와 자회사 지원 등 자본 수요에 대응할 여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코로나 영향 속 자본의 선제적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지주의 기업신용등급은 AAA다. 그러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를 받았다. 채권상환 순위에 후순위성이 있는 데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경우 전액 영구상각되는 조건, 이자 미지급 가능성 등이 있어서다.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등 자회사 8곳과 손자회사 해외법인 4곳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은행부문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자회사들의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인 배당금 유입, 우수한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자본시장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 위험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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