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카지노 게임사 미투젠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이 후퇴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지속으로 게임 업황이 양호한 것과 대조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투젠은 11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237억원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296억원)은 19.9%, 영업이익은 22.4% 줄어든 수치다. 1분기에 이은 역성장이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248억원)은 전년 동기에 비해 7.9%, 영업이익(113억원)은 1.2% 감소했다. 2분기들어 매출감소율(19.9%)이 훨씬 커졌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48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영업이익(225억원)은 11.5% 감소했다.

다만 환율을 감안하면 감소율이 소폭 줄어든다. 미투젠은 홍콩에 본사를 둔 게임사라 기본적인 실적은 홍콩달러로(HKD) 집계한다. 이날 공시엔 투자자 편의를 위해 원화로 환산한 수치를 기재했다.

홍콩달러 기준으로는 올 2분기 매출(1억6463만HKD)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영업이익(7543만HKD)은 15.3% 감소했다. 올 상반기 매출(3억3376만HKD)은 전년 동기 대비 7.3%, 영업이익(1억5678만HKD)은 4.4% 줄었다.

홍콩달러 기준으로도 올 2분기 눈에 띄는 역성장을 보였다. 상장한 지난해까진 고공성장만 지속했기 때문에 올해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미투젠은 매출이 2018년 795억원에서 2019년 970억원, 지난해 1130억원으로 매년 2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가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이다.


미투젠이 게임서비스를 해외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서 사업 변화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투젠은 지난해 매출 중 53.8%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이어 유럽(18%), 일본(6.4%), 캐나다(2.5%) 순이다.

기반게임은 소셜카지노다. ‘클래식 슬롯 라스베가스 카지노게임’(Classic Slots Las Vegas Casino Games) 등 20여개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2.4%를 담당했다. 소셜카지노는 고객충성도가 높아 미투젠 설립 초기부터 매출 안전판 역할을 한다.

신사업인 캐주얼게임은 지난해까지 성장을 주도했다. 2015년 6월부터 서비스한 솔리테르(Solitaire)와 2018년 10월 개시한 트라이픽스 져니(Tripeaks Journey)가 대표 캐주얼게임이다. 지난해 매출 56.5%를 담당했다.

실적변화에 대한 세부 내역은 8월 중순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